차승원 "임영웅, 유해진도 나도 만족도 100…담백하고 괜찮은 사람"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배우 차승원이 오랜 기간 이어오고 있는 예능 '삼시세끼'와 파트너 유해진, 첫 게스트 임영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이데일리는 1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시리즈 '폭군'에 출연한 차승원을 만나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이날 공개되는 '폭군'은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사고로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쫓고 쫓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추격 액션 스릴러다.
차승원은 연이은 액션 출연에 대해 "부담스럽지 않다"며 "파리 올림픽 폐막식에 톰크루즈가 나왔지 않나. 관리함에 따라 다 할 수 있다. 신체적인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운동도 하고, 여러 가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 4년 만에 tvN '삼시세끼' 새 시즌으로 돌아오는 그는 야외 예능에 대한 부담감을 묻자 "해진 씨나 나나 그 프로에 대한 애정도가 어느 작품 못지않게 높다. 그 프로를 대하는 우리의 마음은 다른 작품과 분명히 다르다"며 "그곳에 가면 늘 거기 있던 사람처럼 행동하게 된다. 우리만 아는 마음이다. 내가 해진 씨를 보고, 해진 씨가 나를 봤을 때 항상 만났던 사람 같은 느낌이 있다. '이 프로가 오묘하구나' 느꼈다. 게스트가 오면 누가 봐도 손님 같다. 우리도 불과 하루 전에 왔는데 그렇다. 너무 신기하다. 함께 계속했던 것들이 몸에 체화돼서 나오는 것 아닌가 싶다. 마치 '폭군'의 '임상'처럼. 아무 말 없는데 시계 움직이듯 움직이게 된다. 나영석 PD가 뭘 시키는 것도 아니다. 각자의 일을 너무 능수능란하게 한다"고 얘기했다.
특히 "유해진이 빠지면 '삼시세끼'는 절대 안 한다"며 "이 프로그램이 인기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해진 씨와 나 둘의 관계가 인기 있는 거다. '삼시세끼'는 타이틀일 뿐이다. 사람들이 그걸 보면서 좋아하는 건데 다른 사람과 한다는 건 좋아하셨던 분들에 대한 모욕이다. 올해 호준이가 빠져서 아쉽긴 하다. 수백억을 줘도 해진 씨 빠진 '삼시세끼'는 하면 안 되는 거다. 하면 무조건 망한다. 해진 씨는 '수백억 주면 할 수도 있다'고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삼시세끼' 첫 게스트로는 가수 임영웅이 초대돼 화제를 모았다. 차승원은 "작전을 기가 막히게 잘 짰구나 싶었다. 4년 만에 하기 때문에 첫 게스트가 중요하기도 하고, 호준이의 부재를 이렇게 완벽하게 채워주는구나 싶었다"면서 "아주 잘 찍고 왔다. 임영웅은 엄청 담백한 친구다. 더 하려고도 안 하려고도 안 한다. 너무 좋아서 좀 더 있다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호준이도 그랬으니까. 영웅이가 촬영 전날 와서 우리 하는 걸 봤다고 하더라. 그리고 우리가 알아보면 쓱 들어오려고 했는데 아무도 못 알아봤다고 하더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 "최근에 강아지들 데리고 산책하는데 유달리 반겨주는 어머님들이 있었다. '영웅시대예요! 영웅이 어땠어요?'라고 묻더라. 내가 가는 정육점 사장님 어머니도 영웅시대라고 하더라"며 "임영웅이 참 좋아하게 하더라. 사람이 되게 괜찮았다. 해진 씨도 나도 사람이다 보니 게스트에 대한 만족도가 있다. 거의 100점이었다. 그 정도로 사람으로서 괜찮았다"고 극찬했다.
앞선 시즌에서 '손이 작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한 그는 "분명히 얘기하지만 손이 작다는 기준이... 도대체 얼마를 먹어야 만족하냐"며 웃었다. 이어 "이번엔 걱정하지 마라. '스페인 하숙' 때는 또 많이 요리했다. 조리 시설도 잘 갖춰져 있었고. 이번엔 엄청 더웠다. 불 한번 피우는 게 엄청난 일이다. 또 '삼시세끼'는 재료를 주지도 않는다. 뭐가 있어야 많이 하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엔 좀 많이 했다"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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