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쾅쾅!' 세 타석 연속 홈런…'커리어하이' 향해 달려가는 소토, 5억 달러? '잭팟' 계약이 보인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예비 FA 후안 소토가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무려 세 타석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과 '잭팟 계약'을 향해 한 발 더 나아갔다.
소토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맞대결에 우익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3홈런) 4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오타니가 맺은 10년 7억 달러(약 9521억원)의 계약을 뛰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랐던 예비 FA(자유계약선수) 소토. 최근 미국 '디 애슬레틱'에서 2024-2025년 겨울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의 랭킹을 선정했는데, 소토가 당연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그 이유를 이날 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화이트삭스의 선발 조나단 캐넌을 상대로 1루수 땅볼로 물러났던 소토의 방망이가 불을 뿜은 것은 두 번째 타석이었다. 2회초 1사 1루에서 캐넌을 상대로 1B-1S에서 3구째 93.7마일(약 150.8km)의 싱커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소토가 방망이를 내밀었고, 무려 103.9마일(약 167.2km)의 타구속도를 바탕으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폭발시켰다. 시즌 31호. 그런데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소토는 2-0으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번 캐넌과 맞붙었고, 3B-1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이번엔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코스의 커터에 방망이를 내밀었다. 이번에도 힘껏 밀어친 타구는 110.4마일(약 177.7km)의 속도로 뻗어나갔고, 416피트(약 126.8m)를 비행한 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연타석 홈런이자 32호 홈런.
소토의 방망이는 네 번째 타석에서도 폭발했다. 소토는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화이트삭스의 바뀐 투수 프레이저 엘라드의 6구째 몸쪽 하이패스트볼을 제대로 잡아당겼다. 소토의 타구는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잘 맞았고, 105.1마일(약 169.1km)의 속도로 비행한 뒤 406피트(약 123.7m)를 날아가 이번엔 우측 담장을 넘어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세 타석 연속 홈런은 당연히 기록으로도 연결됐다. 'MLB.com'의 사라 랭스에 따르면 소토는 커리어 23번째 멀티홈런 경기를 펼쳤는데, 26세 이하 선수들 중에서는 멜 오트(24경기)에 이어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소토는 4-1로 앞선 9회초 1사 1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고, 화이트삭스의 바뀐 투수 제라드 슈스터와 맞대결에서 볼넷을 얻어내면서, 네 타석 연속 홈런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4출루 경기에 만족하게 됐다. 이때문에 소토와 직접적인 승부를 펼치지 않은 슈스터에게는 화이트삭스의 '홈' 구장임에도 불구하고 야유가 쏟아졌다.
이날 양키스는 소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소토가 승리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2회초 소토의 투런홈런, 4회초 솔로홈런, 7회초 솔로홈런을 바탕으로 소토는 무려 4타점 경기를 선보였고, 양키스는 8회말 수비에서 한 점을 내주면서 추격을 당했으나, 소토가 만들어낸 4점의 득점을 그대로 지켜내면서 기분 좋은 승리를 손에 넣었다.
FA '잭팟' 계약을 노리고 있는 소토는 이제 커리어하이 시즌을 눈앞에 두고 있다. 14일 경기 종료 시점으로 소토는 133안타 33홈런 86타점 100득점 타율 0.306 OPS 1.041의 성적을 기록 중. 남은 경기에서 홈런 3개만 터뜨리면 지난해(35홈런) 기록을 뛰어넘고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하게 된다. 그리고 지금의 기세라면 단축시즌이 열렸던 2020시즌 기록을 제외한 개인 최고의 한 해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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