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장악 청문회'서 여야 고성…"건방 떨지 마" "왜 반말해요"

정경훈 기자 2024. 8. 1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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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국회의 2차 '방송장악 의혹'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 사이 고성이 오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4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2차 청문회'를 개최했다.

이를테면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상 KBS 임원이 3주에 걸쳐, MBC는 일주일 간 면접을 진행한다는 점을 거론하며 하루 만에 이사를 선임한 것은 졸속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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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방송장악 2차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8.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국회의 2차 '방송장악 의혹'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 사이 고성이 오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4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2차 청문회'를 개최했다. 야당 위원들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과 김태규 방통위 부위원장이 지난달 31일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졸속으로 한 것 아니냐는 취지로 질의했다.

이를테면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상 KBS 임원이 3주에 걸쳐, MBC는 일주일 간 면접을 진행한다는 점을 거론하며 하루 만에 이사를 선임한 것은 졸속이라고 비판했다.

노 의원은 질의 도중 김 부위원장을 향해 "본인 심의·의결에 아직도 당당하신가. 그렇게 뚝딱 다 해치웠나"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제가 잘 듣고 있으니까 언성을 안 높이셔도 되겠다"고 했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노 의원이 질의 시간 종료 후에도 김 부위원장을 질타하자 "시간이 됐지 않았나"라며 "(최민희) 위원장님을 보면 시간 배분을 못 한다"고 했다.

이에 야당이 항의하자 이 의원은 "그만하라고 하면 그만 하나"라며 "(본인도) 국민 17만명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이다. 뭘 건방을 떨지 말아"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노 의원도 "왜 반말하세요"라고 하며 여야 의원 사이 고성이 오갔다.

이에 최민희 위원장이 "의원이 본회의 또는 위원회 회의장에서 국회법 또는 국회 규칙을 위반해 회의장의 질서를 어지럽혔을 때 의장이나 위원장은 경고나 제지를 할 수 있다"라며 "경고나 제지 이후 조치가 따르지 않을 경우 당일 회의에서 발언하는 것을 금지하거나 퇴장시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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