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로 70대 父 살해한 20대 아들, 구속 송치

안준현 기자 2024. 8. 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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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존속 살해 혐의 적용
70대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20대 남성 A씨가 7일 오후 서울 동부지법에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성동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뉴스1

70대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2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를 존속 살해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0시 40분쯤 술을 마시고 성동구 금호동에 사는 아버지 B씨를 찾아가 칼로 찔렀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집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맞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가 나 이같은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어머니는 지난해 12월부터 아홉 차례 B씨에 대해 가정폭력 신고를 했다.

범행 다음 날인 7일 법원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A씨를 상대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에 대한 살해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피해자 집에 방문한 과정과 구체적 방법 등에 대해서는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범행도구 감식 등을 통해서도 혐의가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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