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보다 높게’…지방은행들의 차별화 전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방은행과 저축은행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하며 예금 유치에 뛰어들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시중 금리가 낮아지며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뚝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14일 은행연합회 누리집을 보면, 금리가 높은(우대금리를 포함한 최고금리 기준) 정기예금 상품(1년 만기 기준)의 상당수가 지방은행 상품이다.
시중은행 1년 만기 예금 금리가 기준금리(연 3.5%)보다 낮게 형성돼 있는 점을 염두에 두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상품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방은행과 저축은행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하며 예금 유치에 뛰어들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시중 금리가 낮아지며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뚝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좀더 높은 수익을 찾아 자본시장이나 부동산 시장 문을 두드리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14일 은행연합회 누리집을 보면, 금리가 높은(우대금리를 포함한 최고금리 기준) 정기예금 상품(1년 만기 기준)의 상당수가 지방은행 상품이다. 제주은행의 제이(J)정기예금이 3.75%, 경남은행의 비엔케이(BNK)주거래우대정기예금과 전북은행의 제이비(JB) 123 정기예금이 3.60%의 금리를 준다.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아이엠뱅크(옛 대구은행)도 3.66%의 예금 상품이 있다. 시중은행 1년 만기 예금 금리가 기준금리(연 3.5%)보다 낮게 형성돼 있는 점을 염두에 두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상품이다.
저축은행들도 고금리를 내세운 파킹 통장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에스비아이(SBI)저축은행은 지난 7일 사이다입출금통장의 금리를 기존 연 2.9%에서 3.2%(1억원 한도)로 끌어올렸다. 오케이(OK)저축은행도 지난달 오케이파킹플러스통장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500만원 이하 예치금에 한해 연 3.5%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언제든지 출금할 수 있는 예금 상품에 연 3%대 금리는 비교적 높은 수준이라는 게 금융권 시각이다.
금리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은행 등에 묶여 있던 자금은 일반적으로 자본시장이나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든다. 대표적인 대기성 자금으로 꼽히는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요구불예금은 7월 한 달 중에만 29조원이 넘게 급감했다. 이미 부동산 시장의 경우 주택매매거래량이 느는 등 들썩이고 있다.
주식시장으로의 이동 흐름도 점쳐진다. 이달 5일 코스피가 9% 넘게 하락한 ‘블랙 먼데이’에는 투자자예탁금이 하루 만에 6조원 가까이 늘기도 했다. 다만 이후 다시 이전 수준으로 감소한 상태다. 개인들은 불확실성이 큰 국내 주식시장 대신에, 수익이 제한되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채권으로 눈길을 돌리는 분위기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죽고자 해도 죽을 곳이 없다”…일제가 뺏은 ‘의병 서신’ 고국에
- 검찰, 김건희 오빠 폰 압수영장 번번이 제외…공흥지구 ‘무죄 자초’
- ‘생후 4일’ 쌍둥이 출생신고 중에 이스라엘 폭격…아내도 숨져
- 폭염, 아이 발밑은 10도 이상 높다…‘성인 키’ 기온보다 더워
- ‘수컷 동성’ 홍학 커플이 입양한 알에서 새끼가 태어났다
- 광복절 징검다리 연휴도 찜통더위·소나기…여기가 동남아인가
- ‘뉴라이트’ 김형석 “박정희 적극적 친일파 분류는 역사 왜곡”
- 코로나19 어린이 환자 ‘2주새 2.8배’ 급증…무증상도 많아
- 기시다, 9월 총리직 물러난다…“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 “일제 때 우리가 일본 국민? 그럼 독립운동은 반국가 활동이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