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어린이 환자 2주 새 2.8배 증가…“무증상도 많아 확산 커”

허지윤 기자 2024. 8. 1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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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유행하면서 아동 환자 수가 최근 2주 새 약 2.8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충청권에서 코로나19 아동 환자 수가 54명에서 301명으로 무려 457.4% 폭증했다.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은 "코로나19 아동 환자는 대부분 무증상 혹은 경증 환자들이라 더 쉽게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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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휴가철 끝나는 시기 확산 절정”
서울 소재의 2차 종합병원 응급의료센터 내 환자분류소에서 의료진이 어린이 환자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유행하면서 아동 환자 수가 최근 2주 새 약 2.8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방학과 휴가철이 끝나는 이달 하순 코로나19 확산이 절정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14일 대한아동병원협회에 따르면 협회 회원 병원 중 42곳에서 코로나19 아동 환자가 7월 22∼26일 387명에서 8월 5∼9일 1080명으로 179.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2주간 2.79배 증가한 것이다.

권역별로는 충청권에서 코로나19 아동 환자 수가 54명에서 301명으로 무려 457.4% 폭증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213.7%, 호남권에서는 137.1%, 영남권에서는 80.3% 늘었다.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은 “코로나19 아동 환자는 대부분 무증상 혹은 경증 환자들이라 더 쉽게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 회장은 “심장병이나 당뇨 환자들은 고위험군이어서 확진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추가 검사나 관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흡기 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지만, 코로나19는 여름철에도 유행해 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2월 이후 감소했다가 오미크론 신규 변이 바이러스 KP.3의 출현으로 다시 늘고 있다. 냉방으로 인한 밀폐된 공간이 많이 생기는 것도 여름철 유행 요인 중 하나다.

질병관리청은 의료 현장 차질 여부와 환자 발생 추이를 관찰하는 한편 코로나 대책반을 확대 운영해 유행을 통제할 방침이다. 코로나 치료제 사용량도 급증해 수급 불안을 겪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달 내 치료제를 추가 구매하고, 10월부터는 예정대로 2024∼2025절기 백신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65세 이상 고위험군 위주로 무료 접종이 이뤄지며, 일반 국민은 희망하면 유료 접종할 수 있다.

8월 셋째 주와 넷째 주 상당수 학교가 개학한다. 이에 교육 당국도 복지부·질병관리청과 함께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나 아직 긴급한 조처를 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코로나19 출결·평가·기록 가이드라인’이 폐지되고 확진 학생의 출석 인정 결석 지침도 없어졌다. 학교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결석도 독감을 비롯한 다른 감염병처럼 의료진 소견에 따라 출석 인정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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