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하츄핑' 총감독 "파산핑·등골핑? 죄송하기도…개미지옥 구조"
조연경 기자 2024. 8. 14. 14:05
K-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 김수훈 총감독 인터뷰
'사랑의 하츄핑' 김수훈 총감독이 엄마 아빠 이모 삼촌들에게는 이른바 '파산핑' '등골핑'으로 불리는 티니핑 콘텐트를 향한 열광적 반응에 머쓱해 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을 표하며 향후 더 확장해 나갈 IP 활용에 대해 살짝 언급했다.
K-애니메이션의 저력을 보여주며 누적관객수 50만 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사랑의 하츄핑' 김수훈 총감독은 14일 서울 강남구 쇼박스 사옥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초기에는 (파산핑 등골핑 등 표현을) 신박한 마음에 웃으면서 봤는데, 조금 더 시간이 지나니 요즘에는 '힘드시겠구나' 싶어 죄송하기도 하다"며 "근데 티니핑 원리가 그렇다.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한 번 이해하면 빠져 나올 수 없는 구조다"라며 일명 '개미지옥 콘텐트'를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훈 총감독은 "무엇이든 '핑'만 붙이면 티니핑 세계관이 된다. 수학도 그렇지 않나. 어떤 공식이 있으면 그걸 응용해 다양한 방향으로 가지치기를 할 수 있다"며 "사실 아이들이 티니핑을 좋아하는 것이 한 때이기는 하다. 좋아하는 나이대가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 어떤 물건을 사든 즐겁게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아이들이 일반적인 완구를 살 땐 그냥 '이거 사줘' 한다면, 핑은 정확하게 'OO핑'이라고 자신의 뜻을 전한다. 부모님도 아이들도 즐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인기가 있을 때까지는 계속 만들고 싶다"면서도 "창작은 멈춰야 하는 시점도 분명하게 있는 것 같다. 너무 많은 이미지 소비가 되면 브랜드 가치도 떨어지기 때문에 적정한 선이 언젠가는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는 현실적 답변을 내놨다. 그는 "모든 건 '정도'가 중요한 것 같다"며 "이번 영화도 제작 기간, 제작비 등 짜여진 것들이 꽤 타이트했는데, 어느 정도 이상 버젯이 들면 경제성 없이 실패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범위와 정도를 지키려 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사랑의 하츄핑'은 일반적인 극장 개봉 영화와 달리 부가 수입이 광범위하기 때문에 특정 수치가 손익분기점이 될 수 없다. "50만 명이 나름 목표이기는 했다"는 김 감독의 희망은 광복절을 기점으로 이뤄질 예정. 김 감독은 "우리는 완구도 있고, IPTV로도 수치가 잘 나오고, MD와 음원 수익, 해외 판매 등을 쭉 이어갈 수 있어 단순 박스오피스 수치로는 손익분기점을 책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실제 중국 개봉을 준비 중이다"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더했다.
김수훈 감독은 "시리즈로는 중국을 제외하고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브랜드 전체를 보고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10월에는 일본 시장 문도 본격적으로 두드리려 한다"며, 만화 영화 완구 외 티니핑 IP 확장에 대해서는 "이전까지는 '아기들 거다!'라는 인식이 강했다면, 그 한계를 조금 더 뛰어 넘고 싶다. 지금도 연락이 많이 오고 있는데, 많은 분들의 말씀처럼 '패밀리'로 타깃이 이동 되면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7살 때 처음 티니핑을 좋아했던 친구들이 지금 11살이 됐는데, 타깃 연령대를 높여 틴에이저들에게 맞는 게임을 만들 수도 있다. 또한 극장용 영화를 가지고 본격적인 가족용 뮤지컬 제작도 깊이 있게 논의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그저 큰 탈 인형을 쓰고 재롱을 피우는 것이 전부였는데, 어느 순간 핑들의 매력을 진짜처럼 표현하고 싶더라. 영국에서 '겨울왕국' 뮤지컬을 보고 왔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자극을 받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사실 공연 티켓을 끊으면 어른 둘에 아이 하나가 찾는 가족이 많기 때문에 현장에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많다. 그래서 '어른들이 봤을 때도 같이 좋은 콘텐트'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이다. 그것이 안 되면 엔터테인먼트로 역할을 못한 것이라 생각하고 발전이 없다고 본다. 이왕이면 모두가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고 창작자로서의 0순위 목표를 거듭 어필했다.
'캐치! 티니핑'의 첫 번째 극장판 영화 '사랑의 하츄핑'은 운명의 소울메이트를 찾아 나선 로미와 하츄핑의 첫 만남을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랑의 하츄핑' 김수훈 총감독이 엄마 아빠 이모 삼촌들에게는 이른바 '파산핑' '등골핑'으로 불리는 티니핑 콘텐트를 향한 열광적 반응에 머쓱해 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을 표하며 향후 더 확장해 나갈 IP 활용에 대해 살짝 언급했다.
K-애니메이션의 저력을 보여주며 누적관객수 50만 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사랑의 하츄핑' 김수훈 총감독은 14일 서울 강남구 쇼박스 사옥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초기에는 (파산핑 등골핑 등 표현을) 신박한 마음에 웃으면서 봤는데, 조금 더 시간이 지나니 요즘에는 '힘드시겠구나' 싶어 죄송하기도 하다"며 "근데 티니핑 원리가 그렇다.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한 번 이해하면 빠져 나올 수 없는 구조다"라며 일명 '개미지옥 콘텐트'를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훈 총감독은 "무엇이든 '핑'만 붙이면 티니핑 세계관이 된다. 수학도 그렇지 않나. 어떤 공식이 있으면 그걸 응용해 다양한 방향으로 가지치기를 할 수 있다"며 "사실 아이들이 티니핑을 좋아하는 것이 한 때이기는 하다. 좋아하는 나이대가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 어떤 물건을 사든 즐겁게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아이들이 일반적인 완구를 살 땐 그냥 '이거 사줘' 한다면, 핑은 정확하게 'OO핑'이라고 자신의 뜻을 전한다. 부모님도 아이들도 즐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인기가 있을 때까지는 계속 만들고 싶다"면서도 "창작은 멈춰야 하는 시점도 분명하게 있는 것 같다. 너무 많은 이미지 소비가 되면 브랜드 가치도 떨어지기 때문에 적정한 선이 언젠가는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는 현실적 답변을 내놨다. 그는 "모든 건 '정도'가 중요한 것 같다"며 "이번 영화도 제작 기간, 제작비 등 짜여진 것들이 꽤 타이트했는데, 어느 정도 이상 버젯이 들면 경제성 없이 실패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범위와 정도를 지키려 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사랑의 하츄핑'은 일반적인 극장 개봉 영화와 달리 부가 수입이 광범위하기 때문에 특정 수치가 손익분기점이 될 수 없다. "50만 명이 나름 목표이기는 했다"는 김 감독의 희망은 광복절을 기점으로 이뤄질 예정. 김 감독은 "우리는 완구도 있고, IPTV로도 수치가 잘 나오고, MD와 음원 수익, 해외 판매 등을 쭉 이어갈 수 있어 단순 박스오피스 수치로는 손익분기점을 책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실제 중국 개봉을 준비 중이다"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더했다.
김수훈 감독은 "시리즈로는 중국을 제외하고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브랜드 전체를 보고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10월에는 일본 시장 문도 본격적으로 두드리려 한다"며, 만화 영화 완구 외 티니핑 IP 확장에 대해서는 "이전까지는 '아기들 거다!'라는 인식이 강했다면, 그 한계를 조금 더 뛰어 넘고 싶다. 지금도 연락이 많이 오고 있는데, 많은 분들의 말씀처럼 '패밀리'로 타깃이 이동 되면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7살 때 처음 티니핑을 좋아했던 친구들이 지금 11살이 됐는데, 타깃 연령대를 높여 틴에이저들에게 맞는 게임을 만들 수도 있다. 또한 극장용 영화를 가지고 본격적인 가족용 뮤지컬 제작도 깊이 있게 논의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그저 큰 탈 인형을 쓰고 재롱을 피우는 것이 전부였는데, 어느 순간 핑들의 매력을 진짜처럼 표현하고 싶더라. 영국에서 '겨울왕국' 뮤지컬을 보고 왔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자극을 받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사실 공연 티켓을 끊으면 어른 둘에 아이 하나가 찾는 가족이 많기 때문에 현장에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많다. 그래서 '어른들이 봤을 때도 같이 좋은 콘텐트'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이다. 그것이 안 되면 엔터테인먼트로 역할을 못한 것이라 생각하고 발전이 없다고 본다. 이왕이면 모두가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고 창작자로서의 0순위 목표를 거듭 어필했다.
'캐치! 티니핑'의 첫 번째 극장판 영화 '사랑의 하츄핑'은 운명의 소울메이트를 찾아 나선 로미와 하츄핑의 첫 만남을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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