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이어…벤츠 주행 중 선루프 '와장창'

[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최근 벤츠 전기차가 화재로 구설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엔 벤츠 차량의 선루프 프레임이 주행 중 파손돼 날아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벤츠 SUV 선루프 자폭 뒤로 날아가 2차 사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고는 지난 5월5일 오전 11시~12시 사이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면 경주 휴게소 근처에서 발생했다.

차주 작성자 A씨는 뒤차의 블랙박스 차량을 제공받아 함께 공개했다. 영상 속 A씨의 흰색 벤츠 차량이 앞서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모든 차가 잘 주행 중이던 때 갑자기 A씨의 차량에서 블랙박스 차량으로 선루프 프레임이 날아왔다.

A씨는 "고속도로 운행 중 선루프 유리가 스스로 폭파하듯 깨지고 선루프만이 아니라 프레임이 차량에서 뜯기듯 날아갔다"며 "프레임과 차체 일부가 함께 뜯겨져 나가 뒤에 오는 차와 부딪혀 2차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2차 사고가 났음에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해당 사고는 자차 보험 처리를 밟고 있다. A씨가 벤츠 측에 조사를 요청 후 2개월 후 답변이 왔다.

벤츠 측은 조사 결과 외부적인 사고로 깨지진 않았으나 오랜 기간 충격이 누적돼 깨졌다고 주장하며 책임이 없다고 답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A씨는 "3년간 주로 출퇴근 시내 주행했고, 출발 당시 선루프 정상이었다는 걸 입증할 CCTV가 있다"며 "비가 오는 날이라 고속도로 운행 전 선루프 눈으로 확인했고 아무 흔적 없이 정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국토부 리콜센터에도 문의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차 결함일 수 있는데 명확한 원인 규명 없이 방관하는 것은 유사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라 지적했다.

2020년 6월 미국에선 벤츠 일부 차량 선루프에 결함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집단 소송이 일어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1025@newsis.com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