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대신 '물물교환' 벌어질 판"…中 국경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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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 가해진 서방의 고강도 제재가 러시아의 돈줄을 막고 있다.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서방 제재를 피하기 위해 러시아와 물물교환 방식의 거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러시아가 서방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물물교환' 거래를 시작할 것이란 보도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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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 가해진 서방의 고강도 제재가 러시아의 돈줄을 막고 있다. 추가 제재를 우려한 중국 은행 대부분이 최근 러시아 결제를 중단한 것이다.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서방 제재를 피하기 위해 러시아와 물물교환 방식의 거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매체 모스크바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내 지역 은행들까지 러시아로부터의 결제를 거부해 중국은행의 98% 이상이 러시아 돈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6월만 해도 중국의 소규모 지역 금융기관들은 러시아 기업들과 어느 정도 안정적인 결제를 진행하고 있었지만, 지난달 20일 이후부터는 결제가 거의 중단됐다. 모스크바 타임스는 “그동안 중국 지역은행들은 러시아 기업들에게 안전한 피난처 역할을 했다”며 “이제는 러시아 기업들이 제3국을 통해 결제를 시도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국과의 무역이 큰 폭으로 증가한 러시아 입장에서는 은행 결제가 막히면 국제 무역에서도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중국 내 러시아 은행 지점에서 위안화를 구매할 때, 해당 지점은 중국 중앙은행이 정한 공식 환율보다 5% 더 높은 가격에 위안화를 판매한다. 중국 기업에 대금을 지급하려 해도 러시아 금융기관 지점에서 나온 돈은 받지 않으려 하는 경향이 있다. 모스크바 타임스는 “(러시아 내) 중국 상품 공급에 차질이 생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과 러시아가 서방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물물교환’ 거래를 시작할 것이란 보도도 이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일부 중국 지방정부가 러시아와 물물교환 무역을 시작하기 위한 계획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중국 헤이룽장성 관리들은 지난달 항구도시 칭다오에서 산둥성 관리들을 만나 중국과 러시아 간 새로운 유형의 물물교환 무역을 시작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장쑤성 롄윈강시 정부도 중국과 러시아의 무역 결제에서 중국 금융기관의 대금 정산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책을 마련 중이다. SCMP에 따르면 롄윈강시 상무국장은 최근 발표 자료를 통해 “러시아와의 무역에는 어려움과 기회가 모두 있다”며 “우리는 기회를 포착해 새로운 물물교환 무역 방식에 대한 연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물교환 거래가 이뤄진다면 양국은 직접 대금을 지급 과정을 생략할 수 있고 서방의 감시를 피할 수 있으며, 환 리스크도 낮출 수 있다. 중국 지방정부들은 이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이란 등과 활발하게 물물교환 방식의 거래를 해왔기 때문에 상당한 노하우를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물물교환 거래는 현금 흐름이 없기 때문에 참여하는 기업이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어 새로운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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