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춘생,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한동훈 정면 겨냥…"어떤 보고 받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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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정춘생 의원은 14일 '마약 밀반입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마약과의 전쟁' 선봉장이었던 법무부 장관 시절 어떤 보고를 받았고 어떤 지시를 내렸나"고 직격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9일 조지호 경찰청장의 인사청문회에서 백해룡 경정이 마약 수사 외압에 대한 증언을 한 바 있다"며 "백 경정은 지난해 9월 김찬수 영등포경찰서장으로부터 '용산으로부터 심각하게 보고 있다', '언론브리핑을 연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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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정춘생 의원은 14일 '마약 밀반입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마약과의 전쟁' 선봉장이었던 법무부 장관 시절 어떤 보고를 받았고 어떤 지시를 내렸나"고 직격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9일 조지호 경찰청장의 인사청문회에서 백해룡 경정이 마약 수사 외압에 대한 증언을 한 바 있다"며 "백 경정은 지난해 9월 김찬수 영등포경찰서장으로부터 '용산으로부터 심각하게 보고 있다', '언론브리핑을 연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백 경정은 그 전부터 수사 외압의 '전조'를 느꼈다고 증언했다"며 "당시에는 알 수 없었던 '전조'의 실제가 드러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 측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8일부터 13일 사이, 백해룡 경정과 김찬수 영등포서장은 서울청 고위 간부는 물론, 경찰청장으로부터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칭찬을 받았다. 그러나 같은 달 18일 영등포경찰서와 김광호 당시 서울청장의 비공개 오찬 일정 이후부터 김찬수 서장의 태도가 바뀌었다는 게 백 경정 측 주장이다.
정 의원은 "마약 수사 전담팀을 꾸리고 필로폰 압수현장에서 직접 수사 지휘도 했던 서장이 수사팀에 대한 걱정과 우려 섞인 말들을 전달했다고 한다"며 "격려와 독려를 받던 마약수사팀은 갑작스러운 서장의 태도 변화에 큰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9월 20일 오후 1시 30분 백 경정이 이틀 후로 예정된 언론브리핑 보도자료 내용을 서울청으로 보냈으나, 저녁 8시가 넘도록 서울청에서는 아무런 답도 주지 않았다고 정 의원은 설명했다. 그리고 밤 9시경 김찬수 서장이 백 경정에게 전화해 "용산에서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언론브리핑을 연기하라"는 지시가 나왔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김광호 전 서울청장을 향해 "9월 18일 무슨 대화를 나누고 무슨 지시를 했냐"며 "오찬은 본인의 결정이었는지, 누구의 지시를 받아 진행한 것인가"고 물었다.
이어 "당시 한 대표는 법무부 장관이었고, 마약과의 전쟁 선봉장이었다"며 "경찰의 수사권을 뺏을 때도 마약 수사에 필요하다는 논리를 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대표를 향해 "많은 의혹들이 제기되고 관련 수사팀장은 보복성 좌천 인사를 당했다"며 "국민들의 관심 이슈인데 왜 이 사건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는가. 비겁하게 숨지 말고 집권여당의 대표답게 당당히 입장을 밝혀라"고 날을 세웠다.
국회 행안위는 오는 20일 해당 외압 의혹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 의원은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법과 원칙, 그리고 양심에 따라 묵묵히 일하고 있는 공직자들이 더이상 불이익 당하지 않도록 국회가 제 할 일을 해야 한다"라며 "국회마저 부당한 국가 폭력에 희생된 공직자들을 외면한다면,
윤석열 정권의 공직자에 대한 압박과 폭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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