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여당이 제게 살인죄 누명 씌워"…'아수라장'된 청문회

김주훈 2024. 8. 1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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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출신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검사 탄핵 청문회'에서 권익위 고위 간부 사망 사건을 언급하자, 여당에선 청문회와 관련 없는 사안을 언급한다며 반발했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개최한 '검사(김영철)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 의사진행 발언 도중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 청탁금지법 위반 사안 조사를 담당한 실무책임자인 권익위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가 운명을 달리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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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의원, 검사 탄핵 청문회 중 '의사진행발언'
"권익위 간부 사망, '尹 부부' 비호 압박이 원인"
與 송석준 "전현희, 그분 죽음에 죄 없는가"
전 의원 "황당…근거 없이 허위 사실로 누명"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과 송석준 국민의힘 법사위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7회 국회 임시회 제1차 법제사법위원회, 검사(김영철)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서 언쟁을 벌이고 있다. 2024.08.14.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출신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검사 탄핵 청문회'에서 권익위 고위 간부 사망 사건을 언급하자, 여당에선 청문회와 관련 없는 사안을 언급한다며 반발했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개최한 '검사(김영철)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 의사진행 발언 도중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 청탁금지법 위반 사안 조사를 담당한 실무책임자인 권익위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가 운명을 달리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권익위 수뇌부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 부부를 비호하기 위해 유능하고 강직한 공직자 1명이 억울하게 희생된 것"이라며 "민주당 정무위원회 위원 중심으로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추진하고 있는데, 정무위원장이 국민의힘 출신이라 청문회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듣고 있던 여당에선 '검사 탄핵 청문회'와 관련 없는 정무위 쟁점이 나오자 곧바로 항의했다.

그러자 전 의원은 "조용히 하라, 지금 발언하고 있지 않은가"라면서 "끝까지 들으라, 끝까지 듣고 답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여당의 항의는 멈추지 않았고, 결국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이후 청문회가 속개됐지만, 전 의원은 앞선 충돌 과정에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송 의원은 청문회에서 전 의원을 향해 "그분의 죽음에 본인은 죄가 없는가"라면서 "본인은 이런 말 할 자격이 없고, 여기는 정무위도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전 의원은 이에 대해 "김건희·윤석열 권익위 청탁금지법 위반 관련 특검 법안이 법사위에 제출되어 있는 만큼, 청문회를 통해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의사진행 발언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중간에 끼어들어서 황당한 발언을 했는데, 저한테 아무런 근거 없이 허위사실로 살인죄 누명을 덮어씌웠다"며 "제가 무슨 죄를 지었는가, 유가족 가슴에 비수를 꽂는 발언이고 저를 모욕하고 억울한 살인죄 누명을 씌우는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전 의원이 송 의원의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 "저는 정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전 의원이 권익위 국장 죽음과 무슨 관련이 있는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송 의원은 이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송 의원은 "국민이 납득이 가도록 왜 (전 의원에게) 그렇게 말했는지 설명하겠다"고 운을 뗐지만, 정 위원장은 사과 의향을 밝히는 발언 이외에는 "변명이니까, 발언권을 드리지 않겠다"고 발언을 중단시켰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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