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 지나도 징한 폭염 안 꺾인다...주말까지 ‘4겹 불판’ 기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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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징검다리 연휴를 포함한 주말에도 덥고 습한 '동남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천둥, 번개, 돌풍을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내리고, 소나기가 그친 뒤에는 강한 햇볕의 영향으로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말을 포함한 다음주 초까지 소나기와 비가 예보돼 있지만 낮밤을 가리지 않는 무더위가 누그러들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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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징검다리 연휴를 포함한 주말에도 덥고 습한 ‘동남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천둥, 번개, 돌풍을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내리고, 소나기가 그친 뒤에는 강한 햇볕의 영향으로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4일 오전 정례 브리핑을 열어 주말인 17일까지 전국에 시간당 20~30㎜의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강한 햇볕에 의해 대기 하층 기온이 올라가고, 대기 상층에는 건조한 소용돌이가 위치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며 소나기가 내리겠다”고 설명했다.
짧은 시간, 국지적으로 내리는 소나기의 특성상 같은 지역이어도 강수량과 내리는 시간 등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15일 경기 북부와 동부를 중심으로 5~40㎜, 16일에는 서울, 인천, 경기를 중심으로 5~40㎜가 예상되고, 강원도는 내륙을 중심으로 양일 각각 5~40㎜, 충청권은 15일엔 충남을 중심으로, 15일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중부 및 북부로 영역을 넓혀 각각 5~40㎜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경상권은 15일엔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 16일엔 경남을 중심으로 각각 5~40㎜가 예상된다. 비교적 많은 비가 예보된 전라권은 15일과 16일 각각 5~60㎜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 주변으로는 습도와 기온 모두를 상승시킬 수 있는 복잡한 기압계가 형성돼 있다. 우리나라 서쪽으로 뜨겁고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동쪽으로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위치한 가운데, 두 개 고기압은 한반도 상공으로 중첩돼 있는 상태다. 그런 가운데 적도 부근으로는 고기압이 넓게 형성돼 북쪽의 티베트고기압과 사이에서 수증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통로가 형성돼 있다. 이 통로를 통해 계속해서 수증기가 이동해 우리나라 서쪽을 중심으로 유입되고, 한편으론 일본 쪽에 열대저기압과 태풍을 발달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기압계는 7호 태풍 ‘암필’이 18일께 빠져나간 다음에 재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16일까지는 태풍에 의해 북태평양고기압이 분리돼 있으나 18일께 태풍이 빠져나간 자리로 재확장해 우리나라엔 서쪽 기압골과 맞물려 남풍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남풍에 의해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며 다음주 초반인 19~20일에는 제주도를 시작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태풍 암필이 빠져나간 자리로 유입될 북태평양고기압의 강도와 속도의 변동성이 크고, 그에 따른 저기압 발달 여부나 이동 경로도 모두 불확실해 예상 강수 영역 등이 달라질 수 있다.
주말을 포함한 다음주 초까지 소나기와 비가 예보돼 있지만 낮밤을 가리지 않는 무더위가 누그러들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강수가 예보된 19일께에도 낮 최고기온이 33도 안팎을 유지하고, 밤 최저기온도 25도 이상을 유지해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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