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2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박현경, 시즌 4승 겨냥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윤이나(21, 하이트진로)가 시즌 첫 승의 기세를 몰아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윤이나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 안산의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6680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에 출전한다.
총상금 10억 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시즌 내내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우수한 활약을 펼친 국내 최정상 선수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면서 명승부가 연출될 것으로 기대가 모이고 있다.
가장 먼저, 이번 시즌 세 차례 준우승 끝에 직전 대회인 '제11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윤이나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이나는 "우승해서 기쁘지만, 들뜨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여태까지 해왔던 것처럼 결과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며 공략을 잘 세우려고 한다"며 "감기 기운이 있어서 컨디션이 좋진 않다. 그래도 매 순간 감사하며 한 샷 한 샷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더헤븐 컨트리클럽에서는 2012시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4회 KLPGA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총 9회의 KLPGA 투어가 펼쳐졌으며, 곽보미(32), 최혜진(25, 롯데), 박성현(31, 솔레어) 등 장타 우승자를 많이 배출해내며 '장타 친화형' 코스로 꼽힌다. 올해 역시 장타자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평균 드라이브 거리 253.7407야드로 4위에 올라있는 윤이나는 "이 코스는 장타자에게 유리하다. 장애물을 넘길 수 있는 홀도 있고, 코스가 전반적으로 넓어서 드라이브 샷을 많이 활용할 수 있다"며 "장타자에게 유리한 만큼,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다 보여주고 싶다"고 전략을 설명했다.
이어 윤이나는 "하반기는 처음 경험해보는 만큼 체력 관리에 대한 걱정이 있지만,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체력을 잘 안배해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금 순위, 위메이드 대상포인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박현경(24, 한국토지신탁)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박현경은 "여름이라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있지만, 모두가 힘든 시기인 만큼 몸 관리를 잘해서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제11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공동 13위를 기록한 박현경은 "성공해야 하는 쇼트 퍼트가 많이 들어가지 않아 아쉬웠다. 퍼트는 계속 연구하며 개선해 나가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더 나은 퍼트감을 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현경은 또 "누구나 초대 챔피언이 되고 싶다는 꿈이 있을 것 같은데, 나는 욕심을 부리면 안 되는 성격이다. 우승보다는 정교한 아이언 샷을 살려 톱10을 목표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시즌 아직 우승은 없지만, 평균 드라이브 거리 1위에 올라있는 방신실(20, KB금융그룹)도 주목할 만하다.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4'에서 8위, '제11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방신실은 "샷과 퍼트감이 모두 좋아 하반기를 만족스럽게 시작했다. 이 코스는 처음이라 연습 경기를 하면서 코스 전략을 잘 짜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방신실은 "하반기에 메이저 대회도 많고, 어려운 코스가 많아서 퍼트와 쇼트 게임을 집중 훈련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번 대회는 바람이 많이 부는 링크스 코스이기 때문에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100m 안쪽 웨지 샷을 정교하게 보내 짧은 퍼트 찬스를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 전략을 명심하면서 후회 없이 경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현경과 함께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이예원(21, KB금융그룹)과 2승을 거둔 박지영(28, 한국토지신탁)도 출사표를 던져 초대 대회의 우승컵 쟁탈전을 펼친다. 이외에도 2024시즌 상반기에 1승을 거둔 황유민(21, 롯데), 최은우(29, AMANO), 박민지(26, NH투자증권), 이정민(32, 한화큐셀), 배소현(31, 프롬바이오), 노승희(23, 요진건설산업), 이가영(25, NH투자증권), 김재희(23, SK텔레콤), 고지우(22, 삼천리)가 전원 출전을 예고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더헤븐리조트가 주최하고, KLPGT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 다음카카오, 카카오VX, U+모바일tv, 에이닷을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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