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에게 AI로 광복 전했더니...활짝 웃으며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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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사진 속에서 늘 굳은 표정을 짓고 있거나 수의(囚衣)를 입고 있는 모습이 익숙한 독립운동가들에게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숨결을 불어넣은 콘텐츠가 울림을 주고 있다.
해당 영상 제작자인 광고 카피라이터 하일광(가명·38)씨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독립운동가들의 얼굴은 대체로 무표정이거나 부어 있는 등 밝은 표정이 아니다"라며 "광복절은 우리 민족에게 의미 있고 뜻깊은 날이니, 오늘만큼은 그분들께 빛처럼 환한 모습으로 광복을 재현해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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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에게 AI로 숨결 불어넣어
누리꾼들 "감사합니다", "눈물 난다"
죄수복 대신 한복 입힌 캠페인도 화제
흑백사진 속에서 늘 굳은 표정을 짓고 있거나 수의(囚衣)를 입고 있는 모습이 익숙한 독립운동가들에게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숨결을 불어넣은 콘텐츠가 울림을 주고 있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하일광'이 게시한 '멈춰 있는 사진 속 독립운동가에게 AI로 광복을 전해드렸더니 이런 영상이?'라는 제목의 45초 분량 영상(영상 바로 보기)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는 독립운동가 안중근, 김구, 유관순, 김마리아, 홍범도, 윤봉길, 김원봉 선생이 활짝 웃으며 양손을 머리 위로 올려 만세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 제작자인 광고 카피라이터 하일광(가명·38)씨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독립운동가들의 얼굴은 대체로 무표정이거나 부어 있는 등 밝은 표정이 아니다"라며 "광복절은 우리 민족에게 의미 있고 뜻깊은 날이니, 오늘만큼은 그분들께 빛처럼 환한 모습으로 광복을 재현해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씨는 "AI로 할 수 있는 순기능에 대해 많이 고민하는 편"이라며 "정말 많은 독립운동가분이 계시지만 사실 AI로 재현해야 하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졌으면서도 또렷한 사진을 가진 분들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눈물이 난다"며 감동했다. "고맙습니다. 대한 독립 만세", "유관순 열사의 웃음에 울음이 쏟아진다", "요즘 시국에 위로가 된다"는 등 하루 만에 2,0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최근 독립기념관장 임명 논란을 의식한 듯 "요즘 상황을 생각하니 독립운동가분들께 죄송하다"는 댓글도 달렸다.
앞서 옥중에서 순국한 독립운동가들에게 빛바랜 죄수복 대신 AI로 한복을 입힌 캠페인 역시 주목을 받았다. 국가보훈부와 빙그레는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죄수복을 입은 독립영웅 사진을 컬러로 복원한 뒤, 한복을 합성하는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을 진행했다. 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에 옥중 순국으로 기록된 독립운동가 중 수의를 입은 사진이 마지막 모습으로 남은 87명을 대상으로 했다. 사진 복원에 쓰인 한복은 한국인 디자이너 최초로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초청 패션쇼를 선보인 김혜순 명장이 디자인했다. 현재 생존해 있는 애국지사 6명을 대상으로도 한복을 맞춤 제작했다.
빙그레와 보훈부는 독립유공자인 김영관 애국지사를 찾아 직접 한복 세트와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지사는 한국광복군에 입대해 중국군과 함께 유격전을 전개하는 등 항일운동에 매진했고, 이후 6·25 전쟁에도 참전했다. 김 지사는 항일 운동과 국가 안보의 공훈을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과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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