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김민재와 경쟁했던 더 리흐트, "뮌헨 떠나게 돼 씁쓸…영원히 기억하겠다" 독일어·영어 장문의 작별인사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마티아스 더 리흐트(25)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두 시즌 동안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었던 소감과 아낌없는 지지를 했던 팬들에게 장문의 작별인사를 했다.
더 리흐트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독일어로 "감사합니다(DANKE)"라는 제목을 시작으로 "여러분 모두가 보내준 사랑과 성원에 감사하고 싶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2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냈다. 바이에른 뮌헨 같은 구단에서 뛰게 돼 정말 영광이었다"라며 운을 띄웠다.
이어 "우리는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을 함께 했다. 우승과 챔피언스리그에서 놀라운 시간들, 이 추억들은 영원히 함께하겠다. 그래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는 게 참 씁쓸하다. 선수들과 스태프, 팬들에게 받았던 사랑과 응원을 항상 기억하겠다. 2년 동안 정말 감사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항상 그랬던 것 처럼 더 많은 우승을 하길 바란다"라며 작별인사를 했다.
더 리흐트는 10대 시절 아약스에서 독보적인 재능으로 활약한 뒤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유럽3대리그(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가, 세리에A) 중 한 팀이자 우승 경쟁 팀인 유벤투스에서 자신의 잠재력과 기량을 테스트했고 3시즌 동안 117경기에 출전하며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다.
유벤투스에서 3년 동안 뛴 이후 선택한 팀은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절대 1강이자 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와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이 목표인 팀으로로 세계 최고 선수들만 모인 구단이었다.
바이에른 뮌헨 팬들에게 '통곡의 벽'이라는 애칭을 받으며 시즌을 준비했지만 기대처럼 압도적이지는 못했다. 잦은 부상에 100%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를 정복하고 온 김민재가 경쟁자였던 2023-24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전반기에 부상과 회복을 반복하면서 반쪽짜리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기에 투헬 감독 선택을 다시 받았다. 컨디션을 회복해 주전조에 들어갔다. 투헬 감독은 전반기에 하부리그 팀에 져 DFB 포칼 탈락, 바이엘 레버쿠젠 무패 돌풍에 밀려 분데스리가 우승까지 놓칠 위기에 놓이자 겨울에 토트넘에서 데려왔던 에릭 다이어와 더 리흐트에게 기회를 줬다. 공격적인 수비보다 후방에 안정감을 둬 최대한 실점하지 않는 실리적인 판단을 했다.
김민재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이후 주전 자리를 빼앗기면서, 더 리흐트는 다이어와 바이에른 뮌헨 후방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기여한 이들이었지만 모든 대회 우승에 실패했고 12년 만에 무관 굴욕을 겪게 됐다.
투헬 감독 연임설이 돌았지만 바이에른 뮌헨과 협상에 차질이 생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초보 감독 벵상 콤파니에게 팀을 맡겼다. 콤파니 감독은 팀에 부임한 뒤 수비 라인 개편을 1옵션으로 꼽았고 슈투트가르트에서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기간이라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던 더 리흐트였지만 이적설과 방출설이 돌았다. 여름 이적 시장 기간에 중앙 수비들이 점점 영입되고 있어 방출이 불가피했다. 결국 더 리흐트도 두 시즌 만에 바이에른 뮌헨과 작별을 결정했다.
더 리흐트 선택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텐 하흐 감독과 아약스 시절에 인연이 있었기에 결정이 어렵지 않았다. 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더 리흐트와 누사이르 마즈라위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파악한 바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알리면서 "12일에 맨체스터 공항에 착륙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캐링턴 훈련장으로 가 메디컬 테스트에 들어간다"는 세부적인 일정까지 공개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옵션 포함 5000만 유로(약 745억 원)를 바이에른 뮌헨에 지불했다. 이후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등 번호 4번과 5+1년 장기 계약을 발표했다.
더 리흐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확정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날 원했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이렇게 역사적인 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에 흥분했다. 이어진 대화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내게 제시한 팀 비전과 그 속에서 보여줄 수 있는 역할에 감명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텐 하흐 감독은 제 커리어 초창기를 만들어 준 지도자다. 텐 하흐 감독은 내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줄 안다. 난 다시 텐 하흐 감독과 일하고 싶었다. 난 최고 수준에서 성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그 기록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더 리흐트, 바이에른 뮌헨 팬들에게 메시지]
"팬 여러분 모두의 사랑과 성원에 감사드리고 싶다. 저는 이 아름다운 클럽에서 2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냈다. 바이에른 뮌헨과 같은 클럽에서 뛰게 돼 정말 영광이었다. 우리는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을 함께 이뤄냈다. 우승과 챔피언스리그에서 여러 번의 놀라운 밤들을 말이다. 이 추억들은 영원히 저와 함께 남을 것이다.
제가 이 클럽을 떠나는 게 씁쓸한 이유다. 선수들과 스태프들, 팬들에게 받았던 사랑과 응원을 늘 기억하겠다. 2년 동안 정말 감사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항상 그랬던 것처럼 더 많은 우승을 하길 응원하겠다. Mia San 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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