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지 마라" "팔짱 풀어라"…野, 김태규 부위원장 태도에 '부글'

박소은 기자 임윤지 기자 유수연 기자 2024. 8. 1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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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의원들이 14일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을 점검하는 청문회를 진행하던 중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을 상대로 "웃지 마라"라며 거듭 난타전을 벌였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과방위 '불법적 방문진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청문회'에서 김 부위원장을 상대로 질의하던 중 "지금 웃고 계시는데 작태를 제대로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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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 공영방송 이사선임 과정 점검 청문회
김태규, "얼굴 비비는 것까지 뭐라고 하나…안 웃었다" 되받아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송장악 2차 청문회에 출석해 얼굴을 매만지고 있다. 2024.8.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임윤지 유수연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의원들이 14일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을 점검하는 청문회를 진행하던 중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을 상대로 "웃지 마라"라며 거듭 난타전을 벌였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과방위 '불법적 방문진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청문회'에서 김 부위원장을 상대로 질의하던 중 "지금 웃고 계시는데 작태를 제대로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김 부위원장을 상대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본인에 대한 기피신청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이 해당 사안의 당사자로서 방통위법에 따라 제척됐어야 한다는 점을 질의하던 중 김 부위원장이 웃음을 짓자 태도를 지적한 것이다.

김 부위원장은 "아닙니다 안 웃었습니다"라고 답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한 "7월 31일 KBS 방문진 이사 선임 정확히 몇 시간 걸렸나. 첫 투표에서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공통으로 뽑은 방문진 이사회 후보자 명단은 어떻게 되나"라며 "회의록이 존재하긴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부위원장이 "굉장히 공격적이고 좀 불편한 언어를 많이 쓰시면서 말씀을 주신다"라고 맞받았다.

이후에도 김 부위원장은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가던 중 팔짱을 끼거나, 얼굴을 비비거나, 웃음을 지어 공분을 샀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이진숙 위원장의 과방위 출석 전 기관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부위원장을 대상으로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에 대해 집중 질의가 이어졌는데, 이에 김 부위원장이 적극 반박에 나서며 언성이 높아진 것이다.

청문회 중 고성이 오가자 최민희 위원장은 김 부위원장을 대상으로 "지금 여러 메시지를 받고 있다. 직무대행(김 부위원장)의 답변 태도가 다른 국무위원들과 너무 다른데 진지하게 답변에 임해야 한다"라며 "답변 태도에 유의하겠나"라고 지적했다.

김 부위원장은 "얼굴 비비는 것까지 뭐라고 하시면 (어떡하냐). 팔짱은 바꾸겠습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 위원장과 김 부위원장의 이사 선임이 위법이라는 야당의 공세와, 해당 지적이 정치 공세라는 여당의 주장이 정면 충돌하기도 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에서 이렇게 하시는 걸 보면 직무대행 탄핵이 가능하니까 또 탄핵하려고 그러시는 것 같다"라며 "지금 (야당에서) 불법적인 방송 장악이라고 하는데 현 정부는 그런 능력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김 부위원장 또한 "방송 장악 이렇게 표현하는 데 전혀 동의할 수 없다. 역으로 노영방송 수호를 위한 정권 장악이라는 그 표현이 오히려 더 맞다"라고 화답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최 위원장은 "본인은 방송 장악할 능력이 있나. 없으면 그런 것(이사 선임) 안 하셔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이날 청문회 중 여야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부위원장의 태도를 두고 "건방 떨지 말라"라고 지적했는데,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이 노 의원이 질의 시간이 끝났는데도 질타를 이어가자 "시간 됐지(끝나지) 않나"라며 "(최민희) 위원장님을 보시면 시간 배분을 못 하신다"라고 지적했다.

이후 "왜 반말하세요"라며 여야 공방이 이어지던 중, 최 위원장이 해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발언 금지·퇴장을 경고하며 여야 공방이 잦아들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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