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내 축구 인생의 영원한 감독님” 국가대표 수비수 박승욱의 진심 “가족이 있어 한 발 더 뛸 수 있는 것” [이근승의 믹스트존]
8월 9일. 김천상무는 홈에서 펼쳐진 강원 FC전에서 1-2로 패했다.
김천은 강원에 강했었다. 9일 이전 강원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김천은 이날 경기에서 패하며 선두 자릴 강원에 내줬다. 두 팀의 승점 차는 1점.
이날 패배를 유독 아쉬워한 이가 있다. 국가대표 수비수로 성장한 박승욱이다. 이날 경기장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박승욱의 가족도 함께했다. 가족들은 박승욱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지켜보면서 승리를 기원했다. 김천이 강원전에서 승전고를 울리진 못했지만 가족들은 박승욱을 향해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박승욱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너무 아쉽네요. 승점 6점짜리 경기였는데... 동료들과 잘 준비했거든요. 이겼으면 선두 경쟁에서 조금 앞서갈 수 있었잖아요. 실망하진 않겠습니다. 선두로 올라선 강원과 승점 1점 차니까요. 마음을 다잡고 더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Q. 7월 28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을 마치고 2주 휴식기가 있었습니다. 올여름 누구보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잖아요. 좀 쉬었습니까.
저는 포항전을 마치고 이동경 일병과 함께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 토트넘 홋스퍼전을 준비했어요. 정정용 감독께서 저와 이동경 일병에겐 추가 휴가를 주셨습니다. 하루 더 쉰 거죠. 이후 팀에 돌아와선 강원전 준비에 매진했어요. 훈련하는 중엔 어려움이 없었는데...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안 맞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더 잘해야죠.
Q. 강원전에서 패하긴 했지만 김천은 여전히 올 시즌 K리그1 강력한 우승 후보입니다.
강원전을 마치고 모든 선수 입에서 ‘아쉽다’는 얘기가 나왔어요. 정말 아쉽습니다. 이 고비를 넘었으면 조금은 편하게 가는 건데(웃음). 강원전으로 확인한 건 김천 모든 선수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겁니다. 좋은 욕심이라고 봐요.
제가 중앙 수비수잖아요.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중에선 우리 선수들의 움직임을 가장 뒤에서 봅니다. 우리가 강원보다 승리 욕심이 적었다고 보진 않아요. 모든 선수가 어떻게든 볼을 소유하려고 온 힘을 다했습니다. 운도 조금 안 따른 경기가 아니었나 싶어요.
Q. 정정용 감독이 선수마다 ‘동기부여’를 주잖아요. 이 동기부여가 올 시즌 김천이 창단 첫 우승 경쟁을 벌이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는데요. 박승욱의 가장 큰 동기부여는 무엇입니까.
9월 국가대표팀 소집이죠. 그래서 더 김천 유니폼을 입고 잘 하고자 합니다. 6월 A매치에 나선 것에 만족하고 싶지 않아요. 대표팀의 부름을 계속해서 받는 선수가 될 겁니다.
정말요(웃음)? 저한텐 그렇게 안 하세요. 아버지는 제게 “늘 더 성장해야 한다”고 하시죠. 꾸짖음과 잔소리라고 할 수 있죠. 아버지께선 선수 출신은 아니세요. 하지만, 저를 위해 엄청 많이 희생하셨어요. 아버지의 관심이 저를 더 성장시키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지금도 아버지가 저의 감독님이세요.
Q. 아버지가 감독님이라고요?
아버지는 제가 출전하는 경기는 무조건 챙겨보세요. 경기가 끝나면 늘 피드백이 옵니다(웃음). 틀린 말씀이 아닌 게 많죠. 아버지가 제삼자의 눈으로 피드백을 주시는 거니 좋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Q. 박승욱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입니까.
본가에서 경기장이 가깝진 않아요. 꽤 멉니다. 그런데도 가족, 친척들이 자주 현장에 오세요. 가족들의 사랑과 관심이 저를 더 성장시킵니다. 제가 한 발 더 뛰어야 하는 이유예요. 제가 멈추지 않고 톱니바퀴처럼 계속 돌아가게 하는 힘이랄까.
김천종합운동장을 찾는 분이 많아지는 걸 느껴요. 눈에 보입니다. 좋은 성적의 힘이 아닐까 싶은데요. 우리가 더 좋은 경기력과 결과물을 가져와야 합니다. 경기장을 찾아주신 분들에게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승리잖아요. 마지막까지 매 순간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김천=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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