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 물가 지표 안정에 나스닥 2.3%↑
[앵커]
미국 주식 시장이 이달 초 충격을 이겨내고 점차 회복하는 모습입니다.
밤 사이 나온 생산자 물가 지표가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나스닥이 2% 이상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7월 생산자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측치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7월 생산자 물가는 전달보다 0.1% 올랐다고 미 노동부가 밝혔습니다.
시장은 6월과 같은 0.2%를 예상했는데 이보다 둔화된 겁니다.
전년 대비 상승률 2.2%는 올해 3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특히 좀처럼 내려가지 않으면서 물가 안정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던 서비스 부문 물가가 전달대비 0.2%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입니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생산자 물가가 이렇게 둔화되면서 물가 안정에 대한 기대를 확신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이 소식에 주가는 장 시작 전부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2% 넘게 올랐고, 가장 많은 주가를 반영하는 S&P500 지수도 1% 이상 상승했습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선 당장 9월의 기준금리 인하 폭 0.25%p와 0.5%p의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그만큼 줄었다는 뜻입니다.
다만 물가 안정세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가 남은 세 차례 회의 때마다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윌 맥거우/프라임 캐피털 파이낸셜 투자책임자 : "물가상승률이 2, 3년 전 수준으로 정상화되면, 실업률이 조금씩 높아질 겁니다. 그래서 연준이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 발표될 소비자 물가도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되면, 시장은 경기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고용 지표에 더 주목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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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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