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정치불신 책임”

지종익 2024. 8. 1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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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열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총리직 연임을 포기한 건데요.

도쿄 연결합니다.

지종익 특파원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다음 달 하순에 열리는 자민당 총재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겁니다.

이에 앞서 일본 공영방송 NHK 등 일본 언론들은 기시다 총리가 저조한 내각 지지율에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불출마하고 새로운 자민당 총재가 선출되면 기시다 총리는 총리직에서 퇴임하게 된다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연말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이 불거진 뒤로 내각 지지율은 퇴진 위기 수준인 10∼20%대에 머물렀고, 기시다 총리는 계속해서 퇴진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조금 전 기자회견에서도 불출마 이유에 관련해 "정치불신 초래 사태에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민당이 바뀌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는데 현재 일본의 제1당은 자민당입니다.

기시다 총리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서지 않으면서 총리직 연임도 포기하게 됐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취임해 오늘까지 천46일간 재임 중인데 2차 세계대전 이후 재임 기간이 8번째로 긴 총립니다.

일본 언론들은 기시다 총리의 불출마 선언으로 차기 총재 자리를 놓고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였습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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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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