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끝나자마자…프랑스 여야, 정부구성권 두고 세력 확장 경쟁

이현욱 기자 2024. 8. 1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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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야가 정부 구성권을 차지하기 위해 세력 확장 경쟁에 본격 돌입하면서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가브리엘 아탈 총리는 원내 1당 좌파연합에 소속된 온건 좌파 진영에 여권 중심 연정 합류를 제안하고 있고, 이에 맞서 좌파연합의 총리 후보는 극우 정당을 배제한 외연 확장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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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가운데). AFP 연합뉴스

프랑스 여야가 정부 구성권을 차지하기 위해 세력 확장 경쟁에 본격 돌입하면서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가브리엘 아탈 총리는 원내 1당 좌파연합에 소속된 온건 좌파 진영에 여권 중심 연정 합류를 제안하고 있고, 이에 맞서 좌파연합의 총리 후보는 극우 정당을 배제한 외연 확장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프랑스 BFM TV에 따르면 아탈 총리는 좌파연합인 신민중전선(NFP) 소속 정당 중 극좌성향의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와 극우정당인 국민연합(RN)을 제외한 각 정당 하원 원내대표에게 서한을 보내 연립정부 구성을 촉구했다. 양극단의 두 정당을 제외하고 ‘공화국 전선’을 구축해달라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주문에 따른 행보다. 특히 아탈 총리는 NFP에 소속된 사회당·녹색당 등 온건 좌파 정당과 우파 공화당을 집권 여당 르네상스 중심의 연정으로 흡수하려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현재 르네상스당 중심으로 구성된 범여권 앙상블은 168석, 공화당은 45석인데 여기에 사회당 59석과 녹색당 28석을 합치면 300석으로 과반 (289석)을 차지하게 된다. 아탈 총리는 서한에서 "대화를 통해 국회 내 새로운 길을 찾고 일상적인 분열을 극복하는 것이 연립 정부 구성의 목표"라며 "프랑스인의 이익을 위해 입법적 타협을 이루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공공 재정 회복과 경제 주권 강화, 공화국의 가치와 세속주의 수호, 국민 삶의 질 개선, 환경, 안보, 공공 서비스 등 6가지를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이에 맞서 NFP의 총리 후보인 루시 카스테트 파리시 재정국장도 다른 정치세력과의 합의를 강조하며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그는 13일 르파리지앵과 인터뷰에서 "프랑스의 구매력 향상과 사회 정의, 생태적 전환 가속화, 공공 교육 재정립 등에 대한 합의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만 "‘모두와 함께’ 일하고 싶다는 나의 열망에는 극우 성향의 RN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카스테트 국장은 전날에도 RN 소속을 제외한 상·하원 의원 모두에게 공동명의의 서한을 보내 향후 정부 운영에 관한 로드맵을 설명했다. 이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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