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익겠네' 폭염 속 보라매공원 노면 온도 최고 45.5도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의 노면 온도가 최고 45도 넘게 치솟았습니다.

사람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기온인 1.5ｍ 높이에서 측정한 온도는 도로와 녹지가 3도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은 지난 9일 보라매공원의 그늘이 없는 도로(아스팔트)와 나무 그늘이 있는 녹지에서 특별관측을 시행한 결과 아스팔트와 녹지의 기온 차이가 평균 3.1도였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오후 2∼4시 아스팔트 도로 1.5ｍ 지점의 평균 기온은 32.6도로 29.5도인 녹지와 차이가 났습니다.

최고기온은 각 34.3도와 30.4도로 집계됐습니다.

도로 바로 위인 노면의 평균 기온은 42.9도였고, 최고기온은 45.5도에 달했습니다.

이번 특별관측은 다양한 환경에서 기온을 관측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상정보를 생산하기 위해 이뤄졌습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같은 지역이라 하더라도 지면 상태나 주변 환경에 따라 기온이 높아질 수 있다"며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폭염이 예상되면, 야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외출이 필요한 경우 옷차림을 가볍게 하고 물병을 휴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설 현장 등 실외 작업장에서는 폭염안전수칙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농작업 시 기온이 높은 오후에는 햇볕에 그대로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일사에 노출된 지면 부근의 온도는 평균적인 성인의 키에서 느끼는 기온보다 10도 이상 높은 만큼 키가 작고 체온조절 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어린이는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