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 떨지 말라" "반말하지 말라"…‘방송장악’ 과방위 고성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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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14일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을 점검하는 청문회를 진행하던 중 여야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갔다.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을 상대로 야당 의원이 질의를 이어가던 중 "건방 떨지 말라"는 발언이 나왔고, 이를 문제 삼은 여당 의원들과 논쟁을 이어가면서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지난달 31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과 김 부위원장의 '2인 체제'에서 공영방송 이사 선임이 졸속으로 이뤄졌다고 집중 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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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여야 의원에 고성 이어질 경우 발언 금지·퇴장 경고
(서울=뉴스1) 박소은 임윤지 유수연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14일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을 점검하는 청문회를 진행하던 중 여야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갔다.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을 상대로 야당 의원이 질의를 이어가던 중 "건방 떨지 말라"는 발언이 나왔고, 이를 문제 삼은 여당 의원들과 논쟁을 이어가면서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과방위 '불법적 방문진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청문회'에서 김 부위원장을 상대로 질의를 하던 중 "톤 조절은 제가 한다. 건방 떨지 말라"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지난달 31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과 김 부위원장의 '2인 체제'에서 공영방송 이사 선임이 졸속으로 이뤄졌다고 집중 질의했다. 노 의원은 통상 KBS 임원이 3주에 걸쳐, MBC는 일주일간 면접을 진행한다는 점을 들면서 하루 만에 이사를 선임한 게 졸속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질의를 이어가던 중 노 의원이 "본인 심의 의결에 아직도 당당하신가. 그렇게 뚝딱 다 해치웠나"라며 비판했고, 김 부위원장이 "제가 잘 듣고 있으니까 언성을 안 높이셔도 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후에도 노 의원과 김 부위원장은 서로의 말을 끊으며 공방을 이어갔고, 최민희 과방위 위원장이 노 의원에게 추가 질의 시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노 의원이 질의 시간이 끝났는데도 질타를 이어가자 "시간 됐지(끝나지) 않나"라며 "(최민희) 위원장님을 보시면 시간 배분을 못 하신다"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 의원은 야당 측의 항의가 이어지자 "그만하라면 그만해야 하나. (본인도) 17만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이다"라며 "뭘 건방을 떨지 말아"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노 의원 또한 "왜 반말하세요"라고 되받으며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이어졌다.
최 위원장은 다시 한번 국회법을 꺼내 들며 여야 의원들을 대상으로 경고를 내리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의원이 본회의 또는 위원회 회의장에서 국회법 또는 국회 규칙을 위반해 회의장의 질서를 어지럽혔을 때 의장이나 위원장은 경고나 제지를 할 수 있다"라며 "경고나 제지 이후 조치가 따르지 않을 경우 당일 회의에서 발언하는 것을 금지하거나 퇴장시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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