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 떨지 말라" "반말하지 말라"…‘방송장악’ 과방위 고성 난무

박소은 기자 임윤지 기자 유수연 기자 2024. 8. 1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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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14일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을 점검하는 청문회를 진행하던 중 여야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갔다.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을 상대로 야당 의원이 질의를 이어가던 중 "건방 떨지 말라"는 발언이 나왔고, 이를 문제 삼은 여당 의원들과 논쟁을 이어가면서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지난달 31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과 김 부위원장의 '2인 체제'에서 공영방송 이사 선임이 졸속으로 이뤄졌다고 집중 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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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면 질의 중 김태규에 고성…이상휘 "뭘 건방떨지 말아" 반발
최민희, 여야 의원에 고성 이어질 경우 발언 금지·퇴장 경고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방송장악 2차 청문회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2024.8.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임윤지 유수연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14일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을 점검하는 청문회를 진행하던 중 여야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갔다.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을 상대로 야당 의원이 질의를 이어가던 중 "건방 떨지 말라"는 발언이 나왔고, 이를 문제 삼은 여당 의원들과 논쟁을 이어가면서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과방위 '불법적 방문진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청문회'에서 김 부위원장을 상대로 질의를 하던 중 "톤 조절은 제가 한다. 건방 떨지 말라"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지난달 31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과 김 부위원장의 '2인 체제'에서 공영방송 이사 선임이 졸속으로 이뤄졌다고 집중 질의했다. 노 의원은 통상 KBS 임원이 3주에 걸쳐, MBC는 일주일간 면접을 진행한다는 점을 들면서 하루 만에 이사를 선임한 게 졸속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질의를 이어가던 중 노 의원이 "본인 심의 의결에 아직도 당당하신가. 그렇게 뚝딱 다 해치웠나"라며 비판했고, 김 부위원장이 "제가 잘 듣고 있으니까 언성을 안 높이셔도 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후에도 노 의원과 김 부위원장은 서로의 말을 끊으며 공방을 이어갔고, 최민희 과방위 위원장이 노 의원에게 추가 질의 시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노 의원이 질의 시간이 끝났는데도 질타를 이어가자 "시간 됐지(끝나지) 않나"라며 "(최민희) 위원장님을 보시면 시간 배분을 못 하신다"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 의원은 야당 측의 항의가 이어지자 "그만하라면 그만해야 하나. (본인도) 17만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이다"라며 "뭘 건방을 떨지 말아"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노 의원 또한 "왜 반말하세요"라고 되받으며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이어졌다.

최 위원장은 다시 한번 국회법을 꺼내 들며 여야 의원들을 대상으로 경고를 내리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의원이 본회의 또는 위원회 회의장에서 국회법 또는 국회 규칙을 위반해 회의장의 질서를 어지럽혔을 때 의장이나 위원장은 경고나 제지를 할 수 있다"라며 "경고나 제지 이후 조치가 따르지 않을 경우 당일 회의에서 발언하는 것을 금지하거나 퇴장시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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