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와도 당분간 ‘찜통더위’ 이어진다

홍아름 기자 2024. 8. 1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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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푹푹 찌는 듯한 '찜통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덥다 가도 마법처럼 시원해진다는 '처서 매직' 직전까지 더위는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와 다음 주에 소나기와 비 소식이 있으나 전국이 섭씨 32~34도의 기온을 유지하면서 폭염이 당분간 이어지겠다"며 "최저 기온도 25도 이상으로 열대야도 지속된다"고 밝혔다.

역대급 더위로 기록된 2018년처럼 광복절 이후로도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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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7일 소나기, 19~20일 비 예보
기상청 “폭염·열대야 일수 평년의 2~3배 기록”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지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휴대용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며 걷고 있다./뉴스1

당분간 푹푹 찌는 듯한 ‘찜통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덥다 가도 마법처럼 시원해진다는 ‘처서 매직’ 직전까지 더위는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와 다음 주에 소나기와 비 소식이 있으나 전국이 섭씨 32~34도의 기온을 유지하면서 폭염이 당분간 이어지겠다”며 “최저 기온도 25도 이상으로 열대야도 지속된다”고 밝혔다. 역대급 더위로 기록된 2018년처럼 광복절 이후로도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현재 전국에는 동풍이 불면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동쪽의 태백산맥을 넘은 동풍류가 서쪽으로 넘어가면서 기온이 더 올라가는 현상 때문이다. 기상청 기온 예측에 따르면 당분간 동쪽 지역보다는 서쪽 지역의 기온이 높고, 35도를 넘는 지역이 나타날 수 있다.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14~17일에는 최대 60㎜의 강한 소나기가 내린다. 상층의 고기압으로 하층 기온이 크게 오르고, 상층에는 건조한 소용돌이가 나타나면서 대기가 불안정한 영향이다. 14일 수도권과 강원도 일대, 15~16일에는 남쪽 지역에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에서는 천둥번개를 동반하며 시간당 강수량 20~30㎜의 짧고 강한 소나기가 내리겠다.

19일 밤부터 20일 밤까지는 제주에서 시작해 전국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이때도 따뜻하고 습한 바람이 불면서 찜통더위는 유지된다. 기상청은 “7호 태풍 암필이 빠져나간 자리를 북태평양고기압이 메꾸면서 저기압이 유입되기 때문”이라며 “아직 예보 기간이 많이 남아있고,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 정도와 저기압 강도에 따라 강수 시간이나 영역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일 강수가 끝난 뒤에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되면서 폭염이 계속된다.

폭염이 길어지면서 올해 폭염과 열대야 일수는 평년과 큰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현재 전국 기준으로 폭염 일수는 16.1일로 평년(8.7일)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열대야 일수는 평년(5.2일)에 비해 약 3배 증가한 14.8일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며 “수분과 염분을 꾸준히 섭취하고, 야외 활동을 자제하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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