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력도 케미도…정해인·정소민, '엄친아'급 로코 재질 [종합]

연기력도, 얼굴 합도, 케미도 '엄친아' 급인 배우들이 온다. 정해인부터 정소민, 김지은, 윤지온이 tvN 로코의 부흥기를 이어가기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14일 오전 서울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극본 신하은·연출 유제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정해인, 정소민, 김지은, 윤지온과 유제원 PD가 참석했다.

'엄마친구아들'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하려는 여자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친구아들'이 벌이는 파란만장 동네 한 바퀴 로맨스 드라마다. 서로의 흑역사 기록기인 소꿉남녀 최승효(정해인)와 배석류(정소민)가 인생의 교차로에서 재회하며 다시 펼쳐지는 이야기가 유쾌한 웃음 너머 따뜻한 설렘을 선사할 예정.

이날 유 PD는 "신 작가님과 두 번째 작품이다. 작품의 결은 비슷한데, 아주 오랫동안 같은 동네에서 살았던 친구와 좋지만 불편한 사이에 주목해서 세밀한 감정 보여주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엄마친구아들'이 표현하는 대명사가 있지 않나. 또 서로 아주 어린 시절부터 잘 알고 있는 친구와의 성장사나 연애사도 있다. 이런 것들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정해인은 극 중 모든 것이 완벽한 엄친아 최승효 역을 맡는다. 건축사 사무소의 대표이자 주목받는 젊은 건축가로, 배석류의 컴백으로 그의 평화로웠던 일상에는 위험천만한 버그가 발생한다.

이번 드라마가 데뷔 10년 만의 첫 로맨틱코미디 장르 작품인 정해인. "로코라는 장르를 제대로 처음하게 됐다. 처음엔 긴장을 많이 했지만, 늘 그렇듯 도전은 해야하지 않나. 두려움과 막막함이 있었지만 제작진과 파트너 정소민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현장에 빨리 녹아들어 같이 어우러질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와 '봄밤'은 서정적이고 어두운 멜로였는데 이번엔 코미디가 많다보니 현장에서 많이 웃으며 촬영했다. 굳이 내가 웃기려 하지 않아도 웃기다"고 이야기했다.

배우들 간의 호흡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고. 정해인은 "말이 필요없다. 현장 스탭분들은 배우들이 현장에서 마음껏 놀고 연기할 수 있도록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해주고 계신다. 그래서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정소민은 인생 리셋을 꿈꾸는 고장 난 엄친딸 배석류를 연기한다. 글로벌 대기업 프로덕트 매니저로 승승장구 중이던 어느 날 갑자기 오류 난 인생을 꺼버리고 돌아오는 인물.

이날 정소민은 자신이 맡은 석류에 대해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전액 장학금을 받고 졸업한 뒤 굉장히 글로벌하고 좋은 회사에 프로덕트 매니저로 취직한 인물이다. 성공 가도를 달리다가 돌연 한국으로 돌아와서 '내 인생을 재부팅하겠다'고 마음 먹은 아이"라고 설명했다.

캐릭터에 많은 이입을 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석류가 가진 'K-장녀' 포인트에 공감했다고. 정소민은 "나도 실제로 남동생이 있다. 석류와 석류 남동생의 관계와 같진 않지만 가족 구조와 이미지가 익숙했다"며 "또 장녀로서 엄마와의 관계가 가장 많이 공감이 됐다. 누가 시킨 적은 없지만 이상하게 내가 장녀로서 느끼는 책임감이 때로 무거워서 부채감처럼 느껴질 때도 있는데, 그게 공감이 많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30대에 접어든 정해인과 정소민의 교복 연기도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정소민은 "20대 후반부터 '이번이 마지막이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 초반엔 사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촬영할 땐 현재와 또 다른 텐션으로 연기해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그래도 교복 입은 건 민망하더라"며 웃었다.

이어 정해인은 "마지막이 아니길 바란다. 예전 생각도 많이 나고 행복하게 찍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의 연타석 흥행으로 tvN 로코 드라마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 상황. 유 PD는 "바통을 이어받았으면 좋겠다. 시청률은 10%가 넘었으면 하는 기대를 안고 열심히 만들었다"고 전했다.

정해인 역시 "나도 부담보단 기대가 더 크다. 결과는 정말 하늘의 뜻이다. 촬영장에서 대본을 볼 때의 마음가짐만큼은, '결과 생각 안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 지금 막바지 촬영하고 있는데, 끝까지 유종의 미 잘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해인은 "드라마 너무 재밌다. 어떠한 말을 갖다 붙이는 게 이상하다. 대본 자체로도 너무 재밌는데 배우들의 연기와 감독님의 연출력이 더해져서 더 재밌는 작품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소민은 "작가님의 애정어린 시선에 감동을 많이 받았는데, 작가님의 의도가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이 되어서 크고작은 힐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엄마친구아들'은 오는 17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연예 고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