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손안의 AI 비서’ 大戰

이예린 기자 2024. 8. 1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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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복잡한 대화가 가능한 음성 인공지능(AI) 비서 기능을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정식 탑재하면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AI 스마트폰 대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구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 사옥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메이드 바이 구글 2024'를 열고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 픽셀 9시리즈와 함께 이에 탑재될 자사의 AI 모델인 '제미나이'의 새 기능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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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구글·애플 ‘AI폰 삼국지’
구글 ‘음성비서’ 제미나이 출시
지도 등 복잡한 명령까지 수행
삼성은 올초에 갤럭시 AI 내놔
애플의 인텔리전스도 곧 출격

구글이 복잡한 대화가 가능한 음성 인공지능(AI) 비서 기능을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정식 탑재하면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AI 스마트폰 대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애플도 이르면 내달 자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장착한 아이폰16을 출시할 예정이다. 올 1월 말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최초로 탑재한 갤럭시 S24 출시를 시작으로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해온 삼성전자 등과의 AI 폰 주도권 다툼도 불붙을 전망이다.

구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 사옥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메이드 바이 구글 2024’를 열고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 픽셀 9시리즈와 함께 이에 탑재될 자사의 AI 모델인 ‘제미나이’의 새 기능을 공개했다. 음성 AI ‘제미나이 라이브’는 “헤이 구글”이라는 명령어로 AI를 소환하고, 복잡한 정보 검색 또는 조작을 지시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제미나이가 구글의 자체 서비스인 지메일·구글 지도·유튜브 등과 연동될 수 있는 만큼, 앱과 앱 사이를 오가며 복잡한 지령을 수행할 수 있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구글은 이번 AI 기능을 구현한 신규 스마트폰 모델인 픽셀 9과 픽셀 9 프로 폴드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공개 행사도 기존 대비 2개월이나 빨라졌고, 제미나이 라이브도 영어 단일 언어를 제공하는 단계에서 먼저 시장에 내놨다”며 “모바일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했다.

구글은 통상 새로운 스마트폰을 10월에 공개해 왔지만, 올해는 이보다 두 달 앞당겼다. 이에 대해 현지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애플보다 먼저 AI를 탑재하겠다는 구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16 공개 후 10월쯤 업데이트되는 iOS 18.1부터 애플 인텔리전스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 ‘GPT-4o’와 ‘시리’를 결합하는 서비스를 통해 AI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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