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폭우에 들썩이는 서민 밥상…與 '기후 물가' 대응 토론회

정경훈 기자 2024. 8. 1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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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기후 변화가 '밥상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당정 토론회를 개최했다.

국민의힘 기후위기대응특별위원회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기후 물가 제대로 대응하겠습니다' 토론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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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형동(왼쪽 일곱번째)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물가, 제대로 대응하겠습니다'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2024.08.14.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국민의힘이 기후 변화가 '밥상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당정 토론회를 개최했다.

국민의힘 기후위기대응특별위원회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기후 물가 제대로 대응하겠습니다'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김상훈 정책위의장, 임이자·김형동·정희용·김소희·김위상·우재준·조지연 의원 등 여당 의원들과 김완섭 환경부 장관, 박범수 농림부 차관, 송영달 해수부 차관이 참석했다.

여당 기후특위 간사인 김소희 의원은 "매년 반복되는 폭염·폭우가 국민 밥상 물가로 연결된다. 밥상 물가가 뛰는 순간 정부를 탓하게 되는 상황을 선제적으로 막고자 한다"며 "민생과 기후변화는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어떻게 하면 나은 대책을 만들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까 해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전 세계적으로 자연재해나 극한의 날씨로 농작물 생산량 수급 조절의 안정이 깨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사과' 논란도 겪었지만 최근 상추, 시금치 등 채소값이 급등했다. 적상추 100g이 12.02원 인상돼 전월 대비 23% 높은 2208원에 유통되고 있다. 한국은행 보고서를 보니 평균기온이 1도 상승하면 그다음 해 농산물 가격이 2%, 소비자물가가 1.7% 인상된다"고 했다.

이어 "별도로 양곡 가격 하락 때문에 우리 쌀농사 짓는 농민들이 시름에 빠져 있다"며 "우리 당은 소비진작, 수급안정, 가격안정이라는 기조를 갖고 있다. 그러나 농민을 위해서 별도 대책이 필요한 게 아닌지, 정부와 당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상황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절기상 대서(大暑)인 22일 오전 장마전선이 지나가고 폭염이 찾아온 가운데 대구 수성구의 한 포도밭에서 농민들이 병충해를 예방하기 위해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 2024.7.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간사인 정희용 의원은 "반복되는 더위에 대응해 국민의 물가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당정이 노력하겠다"며 "수온 상승에 따른 어종 변화, 어업인의 수익성 감소가 큰 걱정인데 (해양수산부도)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2050년 기후 변화에 따른 국가 전체의 피해 규모가 3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며 "기후 위기는 국민 안전뿐 아니라 민생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기후로 농작물 생산 감소가 반복되면 고물가로 인해 서민 경제에 큰 주름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환경부에서는 토론회에서 논의된 방안을 제4차 국가 기후 위기 적극 강화 대책에 반영하고 민생 현장에서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기후 변화로 인해 생산 농가와 소비자의 어려움 두 가지가 생긴다"며 "생산 문제와 관련해 올해 연말까지 기후변화 대응 농업 혁신방안을 만들 계획"이라며 "소극적으로는 기상 예측을 통해 피해를 예방하는 정책이 있고 기후변화에 적합하게 우리 농업생산 작목을 정하는 것이 있다"고 했다.

이어 "단순히 생산구조뿐 아니라 농업·투자·인력·토지·자본 등을 어떻게 적절히 배분할 것인가, 지금까지와 다르게 수급관리를 하기 위한 정책적 방안을 찾아보려 한다"고 했다.

송명달 해수부 차관은 "현재도 수산물 할인행사를 하는데, 적극적으로 수급관리를 하려고 한다"며 "스마트 자동화 기술 보급을 통한 안정적인 양식 생산 체계 조성, 김 육상 양식 기술 등 신기술 개발에 나서고자 한다"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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