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침체속… 베이징 고급호텔까지 경매 넘어가

박세희 기자 2024. 8. 1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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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기 침체와 심각한 내수 부진 속 고급 호텔들까지 속속 법원 경매에 넘어가거나 매각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14일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에 따르면 베이징(北京) 시내 중심에 위치해 톈안먼(天安門) 광장으로부터도 불과 4㎞ 떨어져 있어 관광객들이 다수 찾는 베이징 소피텔 호텔이 최근 호텔 거래 웹사이트에 올라왔다.

이 밖에 장쑤(江蘇), 후난(湖南), 하이난(海南) 지역에서도 다수의 호텔들이 경매에 넘어가고 있다고 디이차이징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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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호텔 20만개 늘어 수익 뚝”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saysay@munhwa.com

중국의 경기 침체와 심각한 내수 부진 속 고급 호텔들까지 속속 법원 경매에 넘어가거나 매각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14일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에 따르면 베이징(北京) 시내 중심에 위치해 톈안먼(天安門) 광장으로부터도 불과 4㎞ 떨어져 있어 관광객들이 다수 찾는 베이징 소피텔 호텔이 최근 호텔 거래 웹사이트에 올라왔다. 300개 이상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면적이 6만㎡가 넘는 이 호텔은 현재 28억 위안(약 5333억 원)의 가격에 올라있다. 매각 사유는 소유권자인 톈푸룽더(天府融德)호텔 유한회사 젠궈먼(建國門) 지사의 채무 문제 때문으로, 호텔 매각을 통해 빚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칭(重慶) 베이베이(北)에 위치한 반얀트리 호텔은 다음 달 초 공개 경매에 부쳐진다. 경매 시작 가격은 7억 위안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장쑤(江蘇), 후난(湖南), 하이난(海南) 지역에서도 다수의 호텔들이 경매에 넘어가고 있다고 디이차이징은 전했다.

관광경제 전문가인 자오환옌(趙煥혁)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지역의 객실 공급 증가가 호텔 실적 하락의 원인이 됐다”며 “소비자들의 수요가 모두 회복되기 전에 객실 공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불균형 상황이 초래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 기업조사기관인 톈옌차(天眼査)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국에 설립된 호텔 관련 회사는 약 260만 개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20만 개의 회사가 더 만들어졌다. 이에 고급 호텔들의 객실당 수익률도 크게 줄어들었다. 올해 2분기 인터컨티넨탈의 객실당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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