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으로 불가능한 기록”에 판잔러 입 열다···“더 높이 올라갈 것” 팬 계정도 해체하고 수영만 몰두
2024 파리올림픽에서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세계를 놀라게 한 중국의 판 잔러(20)가 “인간적으로 그 기록은 불가능하다”며 도핑 의혹을 제기한 호주 코치의 발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세간의 시선에 동요하지 않고 여유롭게 대처하면서 오직 훈련에만 집중하겠다는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판잔러는 13일 중국의 한 방송사 토크쇼 프로그램에 나와 이번 파리 올림픽에 대한 여러 얘기를 나눴다.
가장 큰 관심은 그의 자유형 100m 세계 기록에 대해 최근 호주 출신 수영 코치 브렛 호크가 “그 기록을 깨는 것은 인간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저격한 데 대한 공식적인 반응이었다. 판잔러는 여유롭게 호주 코치를 비롯 세간의 의심스러운 시선에 대응했다.
판잔러는 “그가 아주 잘 말했다고 생각한다. 그가 계속 그렇게 말해서 서방 사람들을 계속 오도하게 하더라도 상관없다. 우리는 그 시간을 이용해서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 그가 그렇게 말한 이후로 그는 정신적으로 상자에 갇혀서 그 너머를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판잔러는 지난 1일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6초40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2위와 1초 이상 차이가 날 만큼 압도적인 레이스였다. 이후 중국 수영대표팀에 대한 도핑 의혹이 불거졌다. 2021년 사건 때문이다. 당시 23명의 중국 수영 선수들이 금지 물질인 트리메타지딘(TMZ) 양성 반응을 보였다. 당시 양성 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양성 반응을 보인 중국 선수들은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은 채 계속해서 경기에 출전했다. 도쿄 올림픽 챔피언인 왕순과 장위페이, 그리고 세계 챔피언인 진 하이양도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판잔러는 그 명단에 없었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놀라운 기록을 세우자 함께 의심을 받았다.
판잔러는 여유있게 세간의 의혹에 대응하며 자신의 길만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자신의 기록이 다시 깨질까봐 걱정되냐’는 질문에도 성숙한 답변을 했다. 그는 “전혀 그렇지 않다. 내 경력 내내 다른 사람들이 세운 기록을 깼다. 내 기록도 깨지기까지는 시간 문제일 뿐이라는 걸 안다. 나는 경쟁적인 기간 동안 기록을 최대한 오래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록을 세운 그들의 업적을 축하한다. 한계를 뛰어넘고, 다른 사람들에게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개척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며 스무살답지 않은 어른스러운 답변을 했다.
올림픽 이후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모으며 슈퍼스타로 떠오른 판잔러는 수영에만 집중하겠다며 스스로 소셜미디어의 팬 계정을 해체했다.
중국 매체 ‘스포츠 차이나’는 이날 “많은 팬들은 그가 가는 곳마다 사인을 요청하지만, 판잔러는 파리에서 큰 성공을 거둔 후에도 명성에 취하지 않았다. 그는 독성적인 팬문화가 온라인에서 논란을 일으킨 후 소셜 미디어 웨이보의 공식 팬 계정을 해체했다. 그는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용히 지내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종합] 토니안 “거울 깨고 피 흥건···조울증+대인기피증 앓아” (새롭게 하소서)
- ‘음주 튀바로티’ 김호중, 징역살이 억울했나···즉각 ‘빛항소’
- ‘마약투약·운반 의혹’ 김나정, 경찰에 고발당했다
- ‘송재림 사생활’ 유포한 일본인 사생팬에 비판세례···계정삭제하고 잠적
- [스경X이슈] “잔인하게 폭행” VS “허위 고소” 김병만, 전처와의 폭행 논란…이혼 후 재발한
- 한지민♥최정훈, 단풍 데이트 ‘딱’ 걸렸네…이제 대놓고 럽스타?
- 빈지노♥미초바 득남, 옥택연·로꼬·김나영 등 축하 물결
- [스경X이슈] 김광수가 되살린 불씨, 티아라·언니 효영에도 붙었다
- 최동석 ‘성폭행 혐의’ 불입건 종결···박지윤 “필요할 경우 직접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