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총선백서 초안에 ‘용산 책임론’ … 윤·한 갈등 다시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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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총선백서 특별위원회(위원장 조정훈)가 백서 초안에 4·10 총선 패배 원인을 분석하면서 당정 갈등과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 발언 논란 등을 앞세워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위 관계자는 "총선 과정에서 의료 사태가 벌어지고 황 전 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 논란이 벌어졌지만 대통령실이 당과 협의해 해법을 찾지 않았다"며 "당시 당과 협의해 해법을 찾았으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았고, 수직적으로 당정 관계가 흘러가면서 당도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면서 갈등이 불거졌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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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태·황상무 테러발언 등
용산이 당과 협의 안했다” 적시
‘한동훈 이조심판론 부적절’도 담겨
친윤·친한 또다시 충돌 가능성
국민의힘 총선백서 특별위원회(위원장 조정훈)가 백서 초안에 4·10 총선 패배 원인을 분석하면서 당정 갈등과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 발언 논란 등을 앞세워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통령실이 잇따른 악재에도 불구하고 당과 대응방안 등을 협의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면서 친윤(친윤석열)계 반발이 예상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8월 말 최고위원회에서 이를 의결할 예정으로, 백서를 계기로 윤·한 갈등이 또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당내 우려가 나오고 있다.
총선백서 특위 관계자는 14일 “특위가 오후에 마지막 회의를 연 뒤 8월 말 당 지도부에 백서를 보고할 계획”이라면서 “문제가 없다면 8월 말 바로 발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300쪽에 조금 못 미치는 백서는 △당정 관계 △공천 △여의도연구원 △조직홍보 △전략 △공약 △현안 평가 등 7개 부분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첫 번째 부분인 당정 관계에 가장 많은 분량이 할애돼 있으며, 당정이 현안 대응에 제대로 소통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위 관계자는 “총선 과정에서 의료 사태가 벌어지고 황 전 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 논란이 벌어졌지만 대통령실이 당과 협의해 해법을 찾지 않았다”며 “당시 당과 협의해 해법을 찾았으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았고, 수직적으로 당정 관계가 흘러가면서 당도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면서 갈등이 불거졌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말했다.
반면 특위가 총선 패배 원인을 찾기 위해 추진한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면담이 불발된 내용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서 백서가 한 당시 비대위원장의 책임론을 부각하기 위해 작성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백서에 이 부분이 담긴다면 당내 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라는 게 특위 측 설명이다. 한 대표의 총선 패배 책임과 관련해서는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이 전략적으로 부적절했으며, 한 대표의 비례대표 공천이 미흡했다는 정도의 내용만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백서 특위 위원인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전날 “일부에서 ‘백서가 공개되면 한 대표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저질렀는지가 다 드러날 것이다’고 했지만 내가 알고 있는 한 백서에는 그런 내용은 없다”며 “특위 위원들이 사전에 읽었던 내용 그대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서에는 공천과 관련해 당헌·당규를 개정해 공천관리위원회를 이른 시기에 구성하고, 미리 총선기획단을 통해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는 내용의 개혁안도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염유섭 기자 yuseob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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