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팔이' 겨냥한 정봉주…최고위 입성 후 독자 행보 나서나

김경민 기자 2024. 8. 14. 11: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의 '명(이재명)팔이 척결론'으로 당내가 뒤집어졌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가 남아있기에 전략적인 고려를 한 게 아닌가 (싶다)"며 "이 후보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들, 본인이 소위 레드팀 역할을 할 수 있다. 당의 민주성과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의도를 갖고 발언하는 과정에서 명팔이라고 하는 부적절한 발언이 나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과 2007년 대선 경선 과정 때 충돌…김민석 공개 지지
국민 여론조사 표심 확보 위한 정치적 계산 가능성도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의 '명(이재명)팔이 척결론'으로 당내가 뒤집어졌다. 당 안팎에선 정 후보가 지도부에 입성하면 독자적인 정치 행보를 갖겠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4일 야권에 따르면 정 후보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을 저해하는 당 내부의 암 덩어리 명팔이를 잘라내야 한다"며 "지금처럼 이재명팔이 무리들을 방치한다면 통합도 탄핵도, 정권 탈환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의 발언은 일차적으로는 연임이 유력한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특정 후보 지원사격으로 인한 실망감에서 비롯됐다고 정치권은 풀이한다.

정 후보와 가까운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지난 8일 SBS 라디오를 통해 "(정 후보가) 이재명 전 대표의 최고위원 (경선) 개입에 대해 상당히 열받아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지역 순회경선 초반에 원외 돌풍을 일으켰다. 제주와 인천, 강원, 대구·경북에서 순차적으로 각각 1위를 기록했다가 울산부터 명심(이재명 후보의 의중)을 등에 업은 김민석 후보에 자리를 내줬다.

당시 이 후보는 김 후보가 자신의 경선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표가 왜 안 나오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취지로 말하며 사실상 공개적으로 김 후보를 밀었다.

애초 손학규계였던 정 후보와 정동영계였던 이 후보는 우호적인 관계는 아니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민주당 전신) 대선 경선 과정에서 손학규 캠프에 있었던 정 후보와 정동영계로 활동한 이 후보는 '차 떼기' 논란으로 충돌했었다.

정 후보가 5위 안에 들어 최고위원이 되면, 이 후보에게 의존하지 않고 최고위에서 자기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정치권은 평가한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경선이 끝나면 자기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민주당을 위해서라도 이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당대표를 위해서라도 정 후보 같은 사람이 최고위원으로 들어 있는 게 좋다"고 평했다.

다만 외연 확장을 위한 정치적인 계산이 깔렸을 수도 있다. 최고위원 5명은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선출하기 때문이다. 현재 정 후보는 권리당원 온라인투표 누적 득표율 15.63%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가 남아있기에 전략적인 고려를 한 게 아닌가 (싶다)"며 "이 후보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들, 본인이 소위 레드팀 역할을 할 수 있다. 당의 민주성과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의도를 갖고 발언하는 과정에서 명팔이라고 하는 부적절한 발언이 나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했다.

km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