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속도 175.9km' 오타니 37호 홈런 폭발! 2G 연속 홈런→40-40클럽 가시화…다시 흐름 탄 LAD 5연승 질주

박승환 기자 2024. 8. 1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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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연이틀 대포를 쏘아 올렸다. 40-40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오타니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개빈 럭스(2루수)-윌 스미스(포수)-미겔 로하스(유격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앤디 파헤즈(중견수), 선발 투수 개빈 스톤.

밀워키 : 브라이스 투랑(2루수)-잭슨 추리오(좌익수)-윌리엄 콘트레라스(포수)-타일러 블랙(지명타자)-윌리 아다메스(유격수)-개럿 미첼(중견수)-리스 호스킨스(1루수)-살 프렐릭(우익수)-조이 오티즈(3루수), 선발 투수 콜린 레이.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는 지난 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 10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맞대결까지 홈런은 생산했지만, 타격감이 눈에 띄게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시즌 타율이 어느새 3할 이하로 추락했다. 하지만 전날(13일) 밀워키와 맞대결에서 시즌 36호 홈런과 함께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더니, 다시 괴물같은 모습을 되찾는 모양새다. 40-40클럽 가입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오타니는 1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밀워키 선발 콜린 레이를 상대로 초구 91.7마일(약 147.6km)의 싱커를 받아쳤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출발했다. 하지만 오타니가 친 타구속도는 무려 104.9마일(약 168.8km)로 조금씩 감을 획복해 나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 타석에서 제대로된 결과를 만들어냈다.

오타니는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레이를 상대로 1B-0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2구째 88.2마일(약 141.9km)의 스플리터가 떨어지지 않고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는 실투로 연결되는 공을 놓치지 않았다. 오타니가 잡아당긴 공은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고, 109.3마일(약 175.9km)의 속도로 뻗어나가더니, 413피트(약 125.9m)를 비행한 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이어졌다.

37호 홈런을 터뜨린 오타니는 이제 40홈런-40도루 클럽에 한 발 더 다가섰다. 40-40클럽은 'A-ROD'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호세 칸센코, 배리 본즈, 알폰소 소리아노, 현역 선수 중에서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까지 메이저리그 역사상 5명 밖에 만들어내지 못했던 기록. 오타니는 이제 3홈런과 7개의 도루만 남겨두게 됐다. '야구천재'가 타석에만 전념했을 때 어떠한 성적을 낼 수 있는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오타니는 추가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37호 홈런을 터뜨린데 만족해야 했다. 오타니는 7-1로 크게 앞선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레이를 상대로 5구째 스위퍼에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초 1사 1루에서도 2B-2S에서 5구째를 공략했으나, 이번에는 타구가 내야를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3루수 땅볼에 그쳤다. 그리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삼진에 머무르면서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LA 다저스 개빈 럭스./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윌 스미스./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다저스가 다시 상승세를 타는 모양새다. 지난 10일 피츠버그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무려 5연승을 질주했다. 다저스는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윌 스미스가 균형을 무너뜨리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 3회초 오타니가 37호 홈런을 뽑아내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이에 밀워키는 3회말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고삐를 당기는 솔로홈런을 폭발시키면서 치열한 공방전이 오갔다.

하지만 4회초 분위기가 완전히 다저스 쪽으로 넘어갔다. 다저스는 4회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안타로 출루한 뒤 개빈 럭스가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인 시즌 7호 홈런을 폭발시키며 4-1로 달아났다. 그리고 윌 스미스와 미겔 로하스의 2루타로 마련된 무사 2, 3루 찬스에서 키케 에르난데스가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꾼 뒤 앤디 파헤즈가 사실상 초반부터 승기를 잡는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무려 5점을 쓸어담았다.

밀워키는 8회말 공격에서 한 점을 쫓았지만, 이미 승기가 기울어진 경기를 뒤집는 것은 쉽지 않았고, 다저스는 리드를 지켜내며 5연승을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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