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작곡가의 생소한 레퍼토리, 울림 있게 들려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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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부조니 콩쿠르에서 5관왕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신보 '스크랴빈, 라흐마니노프'를 발매했다.
13일 서울 영등포구 신영체임버홀에서 열린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박재홍은 "두 작곡가 모두 저에게 있어서 너무 귀한 작곡가"라며 "작곡가들의 주요 레퍼토리는 아니지만 위대한 곡들이고 울림이 있는 만큼 작곡가 분들의 향취를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발매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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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랴빈 전주곡·라흐마니노프 소나타 1번
2021년 부조니 콩쿠르에서 5관왕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신보 ‘스크랴빈, 라흐마니노프’를 발매했다. 13일 서울 영등포구 신영체임버홀에서 열린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박재홍은 “두 작곡가 모두 저에게 있어서 너무 귀한 작곡가”라며 “작곡가들의 주요 레퍼토리는 아니지만 위대한 곡들이고 울림이 있는 만큼 작곡가 분들의 향취를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발매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앨범에는 스크랴빈 24개 전주곡 Op. 11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소나타 1번이 실렸다. 동시대의 음악이지만 완전히 상반된 음악을 고른 박재홍은 “어릴 때부터 라흐마니노프 1번을 연주하고 싶었는데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연주하게 됐다”며 “굉장히 대곡이이면서 서사도 두텁고 깊다 보니 악장별로 나눠졌다기 보다는 한 곡처럼 흘러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대비되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다 동시기의 작곡가이자 같은 스승을 뒀지만 색채가 다른, 단편적으로 흘러가면서도 독자적인 흐름이 있는 스크랴빈의 프렐류드를 고르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수석 입학하며 김대진을 사사한 박재홍은 국내파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다. 클리블랜드 국제 영 아티스트 콩쿠르, 지나 바카우어 국제 영 아티스트 콩쿠르 등에서도 우승한 바 있는 세계에서 주목받는 음악가로 성장 중이다. “점점 무대에 있는 게 행복해지고, 부담감들도 저에게 좋게 작용하고 있다”는 박재홍은 “행복하게 오래 연주하고 싶어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한다”고 소망도 전했다.
키가 187cm, 손 크기가 12도(도에서 미)에 달할 만큼 큰 그는 마음도 큰 피아니스트다. 지난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에 도전하기도 했던 박재홍은 “큰 프로젝트를 하고 나니 다른 프로젝트도 겁이 덜 나고, 뭘 하든 자신감이 생겼다”며 “작곡가의 유산 중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곡들을 갈고 닦아서 사랑받게 하는 것이 연주자의 의무다”라고 이야기했다. 곡의 구조에 대해 접근하는 방법, 또 ‘파우스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다자이 오사무와 ‘금각사’를 읽으며 영감을 받는다는 그에게서 음악을 대하는 진지하면서도 학구적인 자세가 느껴졌다.
올해 가을부터 그는 독일 바렌보임사이트 아카데미로 유학을 떠나 안드라스 쉬프를 사사할 예정이다. 그는 “10월부터 베를린에서 공부하게 된다”며 “독일 음악 위주로 공부하게 되어 그 전에 제가 좋아하는 러시아 음악을 연주한다는 것이 더 소중하다고”고 전했다.
앨범 발매와 함께 리사이틀 전국 투어도 열린다. 25일 통영국제음악당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 서울 예술의전당, 6일 울주문화회관, 21일 대구수성아트피아, 25일 경남문화예술회관 등에서 개최되며 앨범 수록곡들을 만나볼 수 있다. 공연에서 스크랴빈의 환상곡 B단조를 추가로 연주하는 그는 “프렐류드에서 소나타로 넘어가는 가교 같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한순천 기자 soon1000@sedaily.com 한순천 기자 soon10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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