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쳤나… ‘매그니피센트7’ 모두 상승

신병남 기자 2024. 8. 1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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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더 떨어진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로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줄어들자 간밤 뉴욕 주식시장이 다시 상승했다.

7월 PPI가 시장 전망(0.2% 상승)보다 낮은 0.1% 상승에 그치면서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데 부담을 덜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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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美생산자물가 호전 소식에
나스닥 2.4%·S&P 1.6% 올라
국제유가 상승반전 우려 높아
“시장 낙관하기엔 아직 일러”

예상보다 더 떨어진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로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줄어들자 간밤 뉴욕 주식시장이 다시 상승했다. 한동안 기를 펴지 못했던 반도체 종목에 대한 저가매수 물량이 몰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를 비롯한 ‘매그니피센트7’ 주가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하지만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임박한 데다 중동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은 여전해 유가를 자극할 우려가 큰 만큼 시장 상황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8.63포인트(1.04%) 오른 39765.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0.04포인트(1.68%) 오른 5434.43,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07.00포인트(2.43%) 상승한 17187.61에 장을 마쳤다. 7월 PPI가 시장 전망(0.2% 상승)보다 낮은 0.1% 상승에 그치면서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데 부담을 덜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0.50%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53.5%로 반영했다. 전날까지는 0.25%포인트 인하 확률이 더 높았는데 하루 사이에 전망이 역전됐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줄어들자 향후 성장을 주도할 매그니피센트7에 매수세가 몰렸다. 엔비디아는 6.53% 급등한 116.14달러를 기록하며 최악은 지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애플(1.72%), 마이크로소프트(MS·1.77%), 알파벳(1.15%), 아마존(2.06%), 메타(2.44%), 테슬라(5.24%) 등도 모두 상승했다.

하지만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판단하는 데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시각이 많다. Fed 인사도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더 많은 데이터를 보고 싶다”며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가 방향을 바꿔서 금리를 다시 올려야 한다면 정말 나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14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또한 국제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감도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전장보다 2.14% 하락한 배럴당 78.35달러로 거래를 마쳐 전날의 급등세가 진정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WTI가 배럴당 85달러 이상으로 상승하면 단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증폭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스피는 미국 증시 강세로 상승 출발해 14일 오전 10시 현재 전장보다 0.82% 상승한 2642.8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일 이후 떠난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는 전날 1330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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