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내 코인 돌려줘요, 뿔난 위메이드 전현직 직원들[엠블록레터]
전성아 엠블록컴퍼니 기자(jeon.seonga@m-block.io) 2024. 8. 14. 11:30
[엠블록레터] 안녕하세요 엠블록레터의 승아입니다. 레터를 작성하는 화요일 오전에는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도파민이 뇌를 감싸는 유명인사 두명의 라이브 방송이 있었습니다. 미 대선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와 공개적으로 그를 지지한다고 밝힌 일론 머스크가 X에서 만났거든요.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 모두 가상자산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인물인데다가 얼마전 트럼프의 아들들이 X를 통해 가상자산, 디파이에 대한 중대발표를 예고한 덕분에 합방 소식을 듣자마자 유레카를 외쳤습니다. 완벽한 뉴스레터 소재를 찾았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아쉽게도 예상은 빗나갔고 저는 다시 소재를 찾아 떠나는 하이에나가 되었어요🥺.
이번주는 굵직굵직한 주제 대신 시장 흐름을 읽기에 좋은 소식들이 전해졌는데요, 오늘의 레터에서는 핵심만 엮어 전해드릴게요.
헉! 문닫은 거래소에서 코인 출금하려면 5만원을 내라구요?
가상자산 거래소 출금 수수료, 어디까지 납득 가능한가요? 9월 17일 출금 지원종료를 앞두고 있는 지닥(GDAC)은 출금 지원 종료를 앞두고 안내문을 발송했습니다. 지닥의 공지사항에 따르면 출금 신청 1건당 5만 원의 출금 수수료를 별도로 입금해야 출금 처리가 가능한데요, 출금 지원종료일까지 출금하지 않은 자산에 대해서는 권리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한대요. 예를 들어 출금하고 싶은 코인이 이더리움과 위믹스라면 각각 5만 원씩 총 10만 원을 지닥에 지불해야 합니다. 업비트, 빗썸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평균 수수료가 1천원대 인것을 감안하면 꽤나 부담스러운 금액이에요.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 지닥뿐만 아니라 캐셔레스트, 프로비트, 텐앤텐 또한 거래소 지갑에 가상자산이 남아있는지 확인을 위해 조회 명목으로 건당 5만 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어요. 이미 가상자산 거래소 서비스를 종료해 남은 인력이 없는 데다가 사업을 적자 상태에서 종료했기 때문에 최소한의 네트워크 수수료를 받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과도한 출금 수수료로 출금을 포기해 버리는 이용자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티끌모아 태산! 혹시 지닥을 종종 이용했다면 꼭 기일 내에 내가 가진 코인을 확인해 작고 소중한 자금이라도 놓치지마세요.
금감원: 무엇을 상상하든지 나는 그 이상이지, 문닫은 거래소도 보험가입하세요
지닥이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을 종료했지만, 금융감독원의 요구로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구요? 영업을 종료했더라도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이용자들의 자산이 남아있기 때문이에요. 7월 19일부터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에 따르면 가상자산사업자들은 해킹이나 전산장애 등에 대비하기 위해 준비금을 적립하거나 최소 5억 원 이상 보상을 약속하는 보험에 가입해야 합니다. 이때, 준비금 기준이 높은 편이라 업비트, 빗썸 등을 제외한 가상자산거래소는 비교적 합리적인 보험 가입을 택하고 있어요. 때문에 한빗코, 후오비 코리아 등 영업을 종료한 거래소들도 보험 가입을 완료했거나 검토 중이고요.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문을 닫은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10곳이 넘어가는데요, 적자를 면하지 못해 서비스를 종료한 터라 보험료를 낼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험료는 거래소마다 다르지만, 최소 5천만 원이라고 예상되고 있거든요. 취지는 좋지만 문 닫은 거래소들의 보험가입,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일까요?
뭐야 내 코인 돌려줘요, 뿔난 위메이드 전현직 직원들
위메이드가 전현직 임직원으로부터 161억 7,648만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휘말렸습니다. 위메이드는 2018년 싱가포르에 위메이드트리를 설립해 위믹스 발행과 가상자산 거래소 상장을 추진했습니다. 해당 임직원들은 위메이드가 이때 위믹스트리가 팀의 몫으로 약속했던 위믹스 지급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위메이드트리는 2022년 초 위메이드에 합병되었는데요. 최근 위믹스가 재단이 보유하고 있던 코인을 대량으로 소각하면서 문제가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잘가라 가상세계야! 하나 둘 사라지는 메타버스 플랫폼
코로나19의 유행과 함께 열풍이었던 메타버스 플랫폼들이 속속들이 고배를 마시고 있습니다. 12일 두나무는 2021년 11월 출시했던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의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렸어요. 두나무는 세컨블록의 활성화를 위해 업비트 D 컨퍼런스의 무료 강좌나 마스크 네트워크와의 AMA를 메타버스에서 진행할 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쉬운 결과예요. 이전에는 빗썸의 ‘네모월드’ 그리고 코빗의 ‘코빗타운’ 또한 세컨블록과 비슷한 시기에 야심차게 문을 열었지만 정식 서비스가 출시되기 전 서비스를 접었죠. 비단 가상자산 거래소 뿐만 아니라 각종 공공기관에서 연달아 출시했던 메타버스 또한 자취를 감춘지 오래입니다.
처음 메타버스가 유망 산업으로 떠올랐을 때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것은 기술력과 콘텐츠 부족이었어요. 영화 속에서 봤던 가상세계와 메타버스의 간극이 너무 크거든요. 하다 못해 플레이스테이션 무료게임 보다 못한 경우도 다반사였습니다. 팬데믹 이후 가상세계가 현실을 대체해야할 이유도 사라졌고요. 하루빨리 메타버스가 J커브를 그리며 상당한 수준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현생을 떠나 가상세계에서 허우적 거려보고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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