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ris'냐 Harris's냐… 미국서 확산하는 문법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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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두고 때아닌 문법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13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소유격 표시를 두고 미국에서는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언론인들의 기사 쓰기 교본으로 통하는 AP통신의 스타일북은 's'로 끝나는 단수 고유명사의 소유격에는 아포스트로피만 사용하면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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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두고 때아닌 문법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13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소유격 표시를 두고 미국에서는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해당 논란은 에릭 투르케위츠란 한 뉴요커가 엑스(X·옛 트위터)에 “해리스와 월즈가 우리를 어포스트로피(’) 지옥에 몰아넣었다”라는 글이 퍼지며 시작됐다. 이 남성은 해리스 부통령이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선택한 지난 6일 해당 글을 작성했다.
후보의 공약, 발언 등을 기사로 작성할 때 소유격을 쓰게 되는 일이 많은데, 외신마다 다른 표기를 하고 있어 혼란이 가중된 것이다. 미국 언론인들의 기사 쓰기 교본으로 통하는 AP통신의 스타일북은 ‘s’로 끝나는 단수 고유명사의 소유격에는 아포스트로피만 사용하면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AP통신의 원칙을 적용하면 Harris’가 맞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반대의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단수 고유명사의 소유격에는 s를 붙이고, 복수 소유격(-s, -es, -ies)에는 어포스트로피만 붙인다. 이들의 기준으로는 Harris’s가 올바른 표기가 된다.
해리스의 러닝메이트인 월즈 주지사에 대해서도 동일한 논쟁이 나오고 있다. Walz’와 Walz’s 중 어떤 것이 맞냐는 것이다. NYT와 WSJ 등의 규칙을 따를 때 해리스와 월즈에 모두 ‘s가 붙게 돼 발음하기 까다로워진다는 점도 지적됐다.
해리스 캠프도 이 논쟁에 대해 뚜렷한 답을 제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캠프가 배포한 보도자료에서도 Harris’와 Harris’s가 모두 사용되기 때문이다.
영문법을 주제로 칼럼을 써온 제프리 바그는 NYT에 “S로 끝나는 단어에 아포스트로피를 추가하는 방법에 대한 보편적인 규칙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틀렸거나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일관성만 있다면 틀릴 수 없다”라고 말했다. 메리엄 웹스터 영어사전 X 계정은 해리스와 월즈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은 채 “이름이 s나 z로 끝난다면 ‘어포스트로피-s(’s)’를 붙이거나 그냥 어포스트로피만 붙이면 된다”면서 “‘어포스트로피-s(‘s)’가 조금 더 일반적인 선택이기는 하다”고 했다.
NYT는 “15일 국제 어포스트로피의 날을 앞두고 이번 담화는 어포스트로피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점에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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