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양극재에 가려진 LG화학 '바이오'… 수익성 챙겨 빛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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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사업인 석유화학과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에 가려졌던 LG화학 제약·바이오 사업이 재평가를 받고 있다.
LG화학 생명과학 사업은 지금껏 석유화학, 배터리 소재 사업보다 무게감이 떨어졌으나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생명과학 사업이 실적 개선에 성공한 반면 석유화학과 배터리 소재 사업은 불황에 직면한 탓이다.
LG화학 생명과학 사업이 석유화학과 배터리 소재 사업 부진을 만회하고 향후 주력 사업 부문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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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사업 불황 속 성장 '기대감'
혁신 신약 투자 확대 방침
14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에서 의약품 생산·판매를 담당하는 생명과학 사업은 올 2분기 매출 4040억원, 영업이익 10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4% 늘고 흑자 전환했다.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땐 매출은 41.8%, 영업이익은 36.3배 증가했다.
당뇨치료제, 백신 등 주요 제품 성장과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 아웃(기술 수출) 계약금 반영이 올 2분기 LG화학 생명과학 사업 실적 개선 배경이다. LG화학은 자체 개발한 포만감 신호 유전자(MC4R) 작용제인 'LB54640'의 글로벌 라이선스를 지난 1월 파트너사 리듬파마슈티컬스에 이전하고 올 2분기 계약금 일부를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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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석유화학 사업은 수요 부진과 중국발 공급과잉이 겹치면서 2022년부터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배터리 소재 사업은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기)으로 수요가 줄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리튬의 가격이 하락한 것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리튬 가격은 통상 양극재 판가와 연동된다.
LG화학 생명과학 사업이 석유화학과 배터리 소재 사업 부진을 만회하고 향후 주력 사업 부문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글로벌 임상 과제 수행에 따른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할 수는 있으나 신약 개발 성공 여부에 따라 막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LG화학은 2030년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 5개 상용화를 목표로 향후 5년 동안 2조원을 생명과학 R&D에 투자할 방침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혁신 신약 등 3대 신성장 동력에 투자 우선순위를 집중할 계획"이라며 "투자 및 R&D 활동에 집중해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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