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보물선, 하르방 삼총사…이게 제주의 '찐' 매력이죠"

정수영 기자 2024. 8. 14. 11: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는 제주를 여행할 때, '제주에서 뭐 하지?'에 골몰한다. 어디에 가고, 무엇을 먹을지만 생각한다. 잠깐 그 생각을 뒤로 하고, 관광지로만 바라보지 말고() '제주를 어떻게 여행하지?'라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

2013년부터 제주에 살며 글을 쓰고 있는 저자가 '제주에서 뭐하고 살지?'에 이은 두 번째 '제주살이' 수필집을 펴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간] '이제 진짜 제주로 갑서'
'이제 진짜 제주로 갑서'(남해의봄날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우리는 제주를 여행할 때, '제주에서 뭐 하지?'에 골몰한다. 어디에 가고, 무엇을 먹을지만 생각한다. 잠깐 그 생각을 뒤로 하고, 관광지로만 바라보지 말고(…) '제주를 어떻게 여행하지?'라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

2013년부터 제주에 살며 글을 쓰고 있는 저자가 '제주에서 뭐하고 살지?'에 이은 두 번째 '제주살이' 수필집을 펴냈다.

저자는 이 화산섬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제주도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평대리·수산리 등 마을 주민들을 만나면서 "내가 제주를 하나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그 무지에 대한 깨달음이 이 책의 출발점이 됐다.

저자는 제주의 여섯 마을을 다니며 어르신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평대리에서는 이제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도 희미해진 침몰한 보물선 얘기, 수산리에선 수산초등학교의 500년 넘은 담장과 구슬잣밤나무에 얽힌 옛 풍경, 또 김녕마을에서는 만장굴이 발견되기까지의 모험담 등 '제주 마을의 숨은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4·3 사건 등 역사가 할퀴고 간 도민들의 상처도 만나면서 제주도에 대한 마음이 더 애틋해졌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그런 그에게 제주는 이제 "맛집과 카페와 관광지들이 점점이 모여 있는 섬"이 아닌, "아름다움과 아픔이 얽혀 어우러진 섬"이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제주를 여러 번 방문했던 여행자, 또는 제주에 살거나 제주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도 미처 알지 못했던 진짜 제주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이제 진짜 제주로 갑서/ 정다운 글/ 남해의봄날/ 1만 8000원

js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