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보물선, 하르방 삼총사…이게 제주의 '찐' 매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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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제주를 여행할 때, '제주에서 뭐 하지?'에 골몰한다. 어디에 가고, 무엇을 먹을지만 생각한다. 잠깐 그 생각을 뒤로 하고, 관광지로만 바라보지 말고() '제주를 어떻게 여행하지?'라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
2013년부터 제주에 살며 글을 쓰고 있는 저자가 '제주에서 뭐하고 살지?'에 이은 두 번째 '제주살이' 수필집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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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우리는 제주를 여행할 때, '제주에서 뭐 하지?'에 골몰한다. 어디에 가고, 무엇을 먹을지만 생각한다. 잠깐 그 생각을 뒤로 하고, 관광지로만 바라보지 말고(…) '제주를 어떻게 여행하지?'라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
2013년부터 제주에 살며 글을 쓰고 있는 저자가 '제주에서 뭐하고 살지?'에 이은 두 번째 '제주살이' 수필집을 펴냈다.
저자는 이 화산섬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제주도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평대리·수산리 등 마을 주민들을 만나면서 "내가 제주를 하나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그 무지에 대한 깨달음이 이 책의 출발점이 됐다.
저자는 제주의 여섯 마을을 다니며 어르신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평대리에서는 이제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도 희미해진 침몰한 보물선 얘기, 수산리에선 수산초등학교의 500년 넘은 담장과 구슬잣밤나무에 얽힌 옛 풍경, 또 김녕마을에서는 만장굴이 발견되기까지의 모험담 등 '제주 마을의 숨은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4·3 사건 등 역사가 할퀴고 간 도민들의 상처도 만나면서 제주도에 대한 마음이 더 애틋해졌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그런 그에게 제주는 이제 "맛집과 카페와 관광지들이 점점이 모여 있는 섬"이 아닌, "아름다움과 아픔이 얽혀 어우러진 섬"이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제주를 여러 번 방문했던 여행자, 또는 제주에 살거나 제주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도 미처 알지 못했던 진짜 제주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이제 진짜 제주로 갑서/ 정다운 글/ 남해의봄날/ 1만 8000원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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