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전 과열' 인천 북부문예회관 건립, 자치구에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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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둘러싼 유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인천시가 문예회관 건립 사업을 직접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인천시는 14일 "북부 문예회관을 시가 직접 건립·운영하지 않고 문예회관이 필요한 계양·검단·영종구가 건립을 추진할 경우 건축비의 최대 50%까지 재정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문예회관 건립이 필요한 지역으로 회관 유치를 강력히 원하고 있는 계양구와 2026년 출범 예정인 검단구(현 서구), 영종구(현 중구)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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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둘러싼 유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인천시가 문예회관 건립 사업을 직접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인천시는 14일 "북부 문예회관을 시가 직접 건립·운영하지 않고 문예회관이 필요한 계양·검단·영종구가 건립을 추진할 경우 건축비의 최대 50%까지 재정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가 이번 결정의 근거로 제시한 북부 문예회관 기본구상·타당성조사 용역 결과에 따르면 공연장 1천200석짜리 광역(시·도) 문예회관을 건립할 경우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0.91로, 사업 추진 기준인 1.0을 밑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공연장을 문화예술진흥법상 기초(구·군) 문예회관 규모(300∼1천석)에 맞춰 900석으로 건립할 경우 B/C 값이 1.05로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00석 규모 공연장은 총사업비가 1천100억원가량으로 추산됐다.
시는 문예회관 건립이 필요한 지역으로 회관 유치를 강력히 원하고 있는 계양구와 2026년 출범 예정인 검단구(현 서구), 영종구(현 중구)를 제시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5월 광역 문예회관이 없는 북부지역(서구·계양구)에 회관 건립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용역에 착수했다.
현재 인천에서 시가 건립한 광역 문예회관으로는 인천문화예술회관(남동구)·아트센터인천(연수구)·트라이볼(연수구)·수봉문화회관(미추홀구)이 있다.
이 중 1천석 이상 광역 문예회관인 인천문화예술회관(1천332석)과 아트센터인천(1천727석)은 모두 인천 남부지역에 있다.
시의 문예회관 검토 소식이 전해지자 계양구는 구청장이 삭발을 감행하고 주민 16만명의 서명부를 제출하는 등 치열한 유치전을 벌였다.
이에 서구도 문예회관 검단 유치를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과 국민신문고 민원 제기, 지역 국회의원 기자회견 등으로 맞불을 놓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계양구와 검단구는 공항철도와 아라뱃길 등으로 단절돼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자체 생활권 내 문예회관 건립이 효율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해당 자치구들과 협의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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