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바꿔라" 금감원 권고에… 커버드콜 ETF서 '00%' 등 사라진다

이예빈 기자 2024. 8. 14. 11: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르면 이달 말 커버드콜 ETF(상장지수펀드) 명칭에서 분배율 수준과 프리미엄 등 표현이 사라진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8일 커버드콜 ETF 명칭에 사용되는 분배율 숫자는 운용사가 제시하는 목표일 뿐 약정된 확정적 수익이 아니며 종목명에 있는 '프리미엄'도 추가 수익을 보장하는 의미가 아니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대형사 속속 바꿀듯
커버드콜 ETF(상장지수펀드) 명칭에서 분배율 수준과 프리미엄 등 표현이 이르면 이달 말 사라진다. 사진은 이복현 금감원장이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된 금융감독원-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 발언하는 모습. /사진=머니S 임한별 기자

이르면 이달 말 커버드콜 ETF(상장지수펀드) 명칭에서 분배율 수준과 프리미엄 등 표현이 사라진다. 투자자가 분배율 수준을 확정 수익률로 오인할 수 있고 프리미엄을 우수 상품으로 착각할 수 있다는 금융감독원의 지적에 따른 조치다.

1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조만간 자산운용사들은 커버드콜 ETF에서 구체적인 분배율과 프리미엄 등의 표현을 삭제할 예정이다. 현재 커버드콜 ETF에서 분배율이나 프리미엄 표현이 들어가는 상품은 대표적으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S&P500배당귀족커버드콜 ▲Kodex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합성 H) ▲Kodex 미국배당+10%프리미엄다우존스 ▲ Kodex 미국AI테크TOP10+15%프리미엄 등 4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 ETF ▲ TIGER 200 커버드콜5%OTM 등 2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 ACE 미국반도체15%프리미엄분배 ▲ACE 미국빅테크7+15%프리미엄분배(합성) ▲ ACE 미국500 15%프리미엄분배(합성) 등 3개가 있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을 추종하는 주식에 콜옵션 프리미엄을 더하는 구조의 상품이다. 콜옵션은 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다. 여기서 프리미엄은 좋은 상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커버드콜 전략 운용과정에서 콜옵션 매도 시 수취하는 대가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8일 커버드콜 ETF 명칭에 사용되는 분배율 숫자는 운용사가 제시하는 목표일 뿐 약정된 확정적 수익이 아니며 종목명에 있는 '프리미엄'도 추가 수익을 보장하는 의미가 아니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커버드콜 ETF 종목명에 기재된 분배율은 분배기준일의 ETF NAV(순자산가치) 대비 분배금을 의미하기 때문에 투자자의 투자원금과 무관하다. 또한 '프리미엄'이란 단어는 추가적인 이익을 얹어준다는 의미가 아니다. 커버드콜 ETF가 매달 배당을 줄 수 있는 이유는 '옵션 매도'를 통해 기초자산 상승에 따른 수익이 제한하는 대신 상승 가치를 포기하는 기회비용으로 분배금 재원을 마련하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역시 콜옵션 매도 시 수취하는 대가를 의미하는 '옵션 프리미엄'에서 온 단어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이 상승해도 수익 상방이 제한돼 개별 기초자산 수익률을 그대로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 반면 기초자산이 하락하면 콜옵션 매도를 통한 옵션 프리미엄 수취로 손실을 일부 방어할 수 있지만, 하락 폭이 커지면 원금 손실이 가능해지는 투자 상품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의견 수렴 후 이번 달 말이나 다음 달에 공시 서식을 변경할 예정"이라며 "ETF 명칭과 수익구조에 대한 투자자의 오인 가능성을 방지하고 투자위험이 기재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예빈 기자 yeahvin@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