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박 지난해 발트해 해저 가스관 훼손…진상규명 및 수리 비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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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해 10월 발트해의 가스관을 자국 회사 선박이 훼손한 것을 인정했지만 '사고'였다고 밝히면서 사고의 진상과 막대한 수리 비용 부담 책임 등을 놓고 논란이 될 전망이다.
에스토니아 하노 페브쿠르 국방부 장관은 중국 선박이 지난해 사고로 가스관을 파손했다는 주장에 회의를 나타냈다.
중국 당국은 자국 선박에 의한 사고인 것을 인정하면서 강한 폭풍에 따른 사고였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문서를 에스토니아에 보냈다고 SCMP가 1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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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로 훼손” 주장도. 수리 비용 약 523억 원 누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이 지난해 10월 발트해의 가스관을 자국 회사 선박이 훼손한 것을 인정했지만 ‘사고’였다고 밝히면서 사고의 진상과 막대한 수리 비용 부담 책임 등을 놓고 논란이 될 전망이다.
에스토니아 하노 페브쿠르 국방부 장관은 중국 선박이 지난해 사고로 가스관을 파손했다는 주장에 회의를 나타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페브쿠르 장관은 에스토니아 공영방송인 ERR과의 인터뷰에서 “선장이 닻이 바다 바닥에 끌려갔다는 사실을 오랫동안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것이 이해하기 매우 어렵다”며 “다만 수사를 완료하는 것은 검찰의 몫”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8일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는 두 나라를 잇는 약 77㎞ 길이 해저 가스관 ‘발틱 커넥터’가 손상되고 통신선도 훼손된 것을 발견했다.
양국은 조사를 통해 중국 해운사 ‘뉴뉴 선박 라인’이 소유한 홍콩 선적의 컨테이너선 ‘뉴뉴 폴라 베어’가 가스관을 파열시킨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당국은 자국 선박에 의한 사고인 것을 인정하면서 강한 폭풍에 따른 사고였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문서를 에스토니아에 보냈다고 SCMP가 13일 보도했다.
파이프라인 수리 작업은 4월 3500만 유로(약 523억 9000만 원)의 비용으로 완료되었지만 페브쿠르 장관은 중국이 수리 비용을 지불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사고라고 주장하는 것은 보상할 것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RR은 크리스틴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가 13일 핀란드를 국빈 방문하면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할 총리는 “실질적인 과제는 피해를 복구하는 것이고 누가 비용을 부담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는다”고 말했다.
에스토니아 검찰청 대변인 카이리 쿵가스는 SCMP에 “선박과 선원들로부터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중국 당국에 법적 지원 요청서를 제출했다”며 “아지구 중국측의 응답은 없었다”고 말했다.
뉴뉴 폴라 베어는 6000kg의 닻을 바다 밑으로 끌고 가서 가스관과 통신 케이블이 훼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닻은 사고 현장 인근 해역에서 발견됐다.
핀란드의 유럽연합(EU) 장관인 안데르스 아들러크로이츠는 지난해 12월 폴리티코에 “이 사건이 고의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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