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다 젖어도 OK” 유이→서인국, 항공사 파산+극강의 공포 끝에 희열 (정글밥)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2024. 8. 1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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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속옷 다 젖어도 OK” 유이→서인국, 항공사 파산+극강의 공포 끝에 희열 (정글밥)

정글로 떠나는 여정은 시작부터 험난했다. 하지만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순수한 주민들의 환대에 괴로움은 눈 녹듯 녹아내렸다.

SBS ‘정글밥’은 ‘K-집밥 마스터’ 류수영이 밥친구 이승윤, 서인국, 유이와 함께 정글 오지에서 구한 현지 식재료로 요리한 한식을 전파하는 식문화 교류기 프로그램. 한식의 불모지인 낯선 오지에서 처음 보는 식재료로 익숙한 한식을 재현해 내는 류수영의 새로운 도전이 런칭 단계에서부터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13일 첫 방송된 ‘정글밥’은 네 멤버들이 정글로 향하는 40시간의 험난한 여정을 그렸다. 이날 방송에서 류수영은 “우리의 장이나 한식 조리법을 전수하면 전세계에서 한식이 살아 남게 된다. 그게 정글 오지에 오게 된 이유다”라고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류수영의 26년 지기 절친 이승윤은 “수영이가 요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우리가 서포트를 제대로 하겠다. 난 13년 동안 불만 피웠다. 걱정말라”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승윤은 “산에서 필수품이 솥뚜껑이다. 어떤 음식을 해도 맛있다. 마법의 솥뚜껑이다. 한국적인 특색이 있는 거지”라며 자연인 촬영장에서 솥뚜껑을 직접 챙겨오는 열정을 보였다.

남태평양의 바누아투로 떠난 네 사람. 적도를 넘어 지구 반대편까지 가야하는 긴 여정에 시작부터 대형사고가 터졌다. 바누아투 직항편을 운영하는 항공사가 파산하며 비행기 표가 공중분해 된 것. 급하게 표를 구한 ‘정글밥’ 멤버들은 경유를 거듭하는 여정을 거쳐 바누아투 수도에 도착했다.

수도 포트빌라에서 하루 묵어가게 된 ‘정글밥’ 멤버들은 곧장 중앙 시장으로 향했고, 절친 류수영과 이승윤의 텐션에 서인국과 유이는 “아재 감성이다. 오랑캐 웃음소리가 난다”라며 버거워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시장에서 현지인들을 만난 서인국은 “형식적인 인사가 아니라 너무 반갑게 맞아 주셨다. 그래서 (여기가) 행복지수 1위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회상했다. 이 장면은 5.6%까지 올라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주문한 음식이 조리되는 과정을 뚫어져라 살펴보는 류수영에게 이승윤은 “저 요리 해줄 것도 아니면서 저렇게 열심히 본다. 저거 ‘편스토랑’ 가서 하려고 저러는거다”라고 절친만 할 수 있는 예리한 지적을 날렸다.

입도 전 마지막 식재료 쇼핑을 위해 들린 마트와 시장에서 역대급 텐션을 보이는 류수영의 모습에 이승윤은 “쟤는 지금 눈이 돌았다”라며 혀를 찼고, 유이 역시 “저는 (수영)오빠의 광기를 보았다. 말려야 하는 거 아닌가 싶었다”라며 당황스러워했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주방 컨디션을 체크한 류수영은 바로 레시피 연구를 위해 요리를 시작했고 카사바 전분을 사용해 붉돔 튀김을 만들어냈다. 류수영이 “없으면 없는 대로”를 외치며 거침없이 요리했다. 류수영의 요리를 처음으로 먹어본 세 사람은 “겉에 튀김 옷이 특이하다. 약간의 생강향까지 완벽하다”라며 감탄했다. 이어 네 사람은 붉돔 뼈 육수에 문어까지 넣은 라면을 폭풍흡입하며 만족감을 표했다. 마지막에 넣은 땅콩가루와 깔라만시로 인해 똠양꿍 맛이 나는 라면에 유이는 “진짜 요리 천재인가 생각했다”라며 감동했다. 서인국 역시 “어남태명양면, 카사노바 튀김이라고 부르자”라고 감탄했다.

최종 목적지인 타스마테 마을로 향하기 위해 경비행기를 타게 된 ‘정글밥’ 멤버들. 과거 경비행기를 탔다 극강의 공포를 경험했던 서인국과 조종석 옆에 앉아 한껏 긴장한 유이의 모습이 잔뜩 신난 류수영, 이승윤과 대비됐다.

류수영은 공항에서 만난 현지인들에게 묵은지 주먹밥을 건넸고, 생소한 묵은지 비주얼과 냄새에 경계하던 현지인들은 맛을 본 후 이내 엄지를 들어보이며 호감을 표시했다. 류수영은 “음식이라는 건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맛있게 먹어주는 것을 보고 나를 믿어주는구나 해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마음이 통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드디어 최종 목적지 타스마테에 도착한 ‘정글밥’ 멤버들. 배 가까이까지 헤엄쳐와 멤버들을 맞아주는 마을 어린이들의 순수하고 밝은 미소에 멤버들은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도 바다에 풍덩 뛰어들어 함께 수영하며 감동을 자아냈다.

이승윤은 “세상은 넓구나 싶었다. 내가 그동안 못 봤던 바다였다.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서인국은 “바다 미쳤다. 너무 반가웠고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유이는 “속옷이 다 젖었는데 신경 안 쓰였다. 하루 어떻게 버티지 라는 생각보다 얘네들은 우리를 왜 이렇게 환영해 주는 건데 싶었다”고 털어놨다. 류수영도 “내 아이에게 이 풍경을 보여주고 싶었다. 평화로웠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방송 마지막에는 어스내 정글 아낙네들의 최애로 등극한 ‘정글 최고 부엌돌’ 류수영의 바누아투 주방 적응기가 예고됐다. 류수영이 만드는 ‘남태평양 참치 오마카세’ 비주얼이 기대를 더한 가운데 ‘정글밥’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된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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