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기쿠치, 휴스턴 복덩이 됐다···탬파베이전 5.2이닝 1실점 ‘2연승’+팀 7연승 이끌어
휴스턴의 일본인 좌완 투수 기쿠치 유세이(33)가 이적 후 2승째를 거두며 팀의 7연승을 이끌었다.
기쿠치는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 5개를 잡아내며 팀이 3-1로 앞선 가운데 물러난 기쿠치는 불펜이 1실점했지만 3-2로 마무리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6승째(9패)를 따내며 평균자책은 4.49로 낮췄다. 휴스턴 이적 후 등판한 3경기에서 팀은 모두 승리하고 2승을 거두며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휴스턴은 7연승을 내달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잘 막은 기쿠치는 2회말에 두 타자 연속 삼진으로 잘 잡아낸 뒤 후속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실점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페이스를 찾았다. 3~5회까지 내야안타 1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다. 6회말 마운드에 오른 기쿠치는 두 타자를 가볍게 범타로 처리했다. 2사 후 브랜든 로우의 타구를 2루수가 실책하면서 출루를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불펜 브라이언 아브레유가 삼진으로 후속타자를 잡아냈다.
휴스턴 타선은 3회초 2사 1·2루에서 4번 야이너 디아즈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이뤘다. 5회초에는 알렉스 브레그먼이 4경기 연속 홈런인 솔로포를 날려 2-1로 역전을 시켰다. 6회초에는 제레미 페냐가 시즌 11호 솔로 홈런을 날려 3-1까지 도망갔다.
휴스턴은 8회말 불펜 라이언 프레슬리가 2안타를 맞으며 3-2로 쫓겼지만 9회말 마무리 조시 헤이더가 삼진 1개를 곁들여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7연승을 확정했다.
7월말 트레이드로 휴스턴에 이적한 기쿠치는 3경기에 등판해 2승째를 거뒀다. 16⅔이닝 동안 삼진을 24개나 잡아내며 탈삼진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기쿠치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토론토 때와 달라진 점에 대해 “비디오 분석 시간을 늘려 상대 타자를 더 많이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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