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서 올해 첫 럼피스킨 발생…충남도, 천안지역 긴급 백신 접종
충남도는 오는 18일까지 경기도와 인접한 천안지역에서 사육되고 있는 소 5만여 마리를 대상으로 럼피스킨 백신 접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접종은 지난 12일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한우농가에서 올해 첫 럼피스킨이 발생함에 따라 실시된다.
접종 대상은 천안지역의 538개 축산농가에서 기르고 있는 소 5만3336마리다.
50마리 미만의 소를 사육하고 있는 농가의 경우 공수의 등이 직접 방문해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축산 전업농가는 자체적으로 백신 접종을 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백신 접종이 제대로 시행됐는지 평가하기 위해 접종 4주 후 항체 양성률을 확인하기로 했다.
천안지역은 과거 럼피스킨 발생 이력이 있는 보령과 아산 등 충남지역 11개 시·군에 속하지 않아 올해 상반기 추진한 접종지역에서 제외됐었다.
하지만 이번에 인접한 경기지역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하면서 백신 접종을 추진하게 됐다.
이덕민 충남도 농림축산국장은 “럼피스킨으로부터 축산농가를 보호하는 가장 손쉽고 확실한 방법은 백신 접종”이라며 “농가에서는 접종 방법 등을 숙지해 접종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럼피스킨은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과 피부 결절(단단한 혹)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며 폐사율은 10% 이하다.
앞서 럼피스킨은 지난해 10월 서산을 시작으로 전국 9개 시·도 34개 시·군에서 107건 발생했다. 충남지역에서는 9개 시·군(41건)에서 발생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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