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다큐’ 편성 두고 시청자도 ‘두쪽’…“취소하라” vs “방송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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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광복절을 맞아 이승만 전 대통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편성한 것을 두고 시청자들의 의견이 '두 쪽'으로 나뉘었다.
이를 두고 지난 9일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광복절 기념 이승만 다큐멘터리 편성 취소하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고, 14일 오전 9시 현재 54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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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광복절을 맞아 이승만 전 대통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편성한 것을 두고 시청자들의 의견이 ‘두 쪽’으로 나뉘었다.
KBS는 15일 오후 11시 10분 1TV를 통해 ‘독립영화관’ 광복절 특집으로 ‘기적의 시작’을 방송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지난 9일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광복절 기념 이승만 다큐멘터리 편성 취소하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고, 14일 오전 9시 현재 54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에 맞서 하루 뒤인 10일에는 ‘공영방송 KBS에서 8월 15일 광복절 특집을 기념하여 이승만 다큐 ‘기적의 시작’ 방영을 적극 환영하며 편집없는 방영 요청드립니다’라는 맞불 청원이 올라와 4400명 이상이 동의했다.
시청자 청원에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KBS는 공식 답변을 내야 한다. 하지만 15일 편성이 유지되고 있는 터라 KBS의 답변은 방송을 마친 후에 나올 전망이다.
지난 2월 개봉한 ‘기적의 시작’은 이 전 대통령 업적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관객 2만6000여 명을 동원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영화진흥위원회에 독립영화 인정을 신청했다가 "객관성이 결여된 인물 다큐멘터리" 등의 이유로 불인정 판단을 받은 바 있다. 이 때문에 언론노조 KBS본부와 민주언론시민연합 등은 "이 전 대통령 미화와 칭송으로 가득한 편향적 역사관을 담았다"며 편성 취소를 요구했다.
KBS는 TV에 편성되는 ‘기적의 시작’ 일부를 편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확인되지 않거나 경도된 주장을 배제하는 과정을 거쳤다는 것이다 .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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