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쫌아는기자들] 김봉진의 무죄와 머스크의 뉴럴링크

임경업 기자 2024. 8. 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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쫌아는기자들은 스타트업이 세상을 보는 ‘창(窓)’입니다. 스타트업을 사랑하는 제3자의 눈으로, 너무 바쁜 스타트업 분들이지만 놓치지 말았으면 하는 기사들을 모아서 전달합니다.

1. 배민 김봉진의 무죄

김봉진의 컴백은 무죄입니다. 배달의민족과 같이 큰 규모의 엑싯을 한 창업자가 다시 스타트업으로 돌아오는 사례는 모두가 환영하는 그림입니다. 김봉진 배민 창업자는 특히나 B2C 비즈니스였기 때문에 일반인에게도 인지도가 꽤 높은 인물입니다.

김봉진 전 의장이 만든 그란데클립이 인수한 스타트업은 매출 37억원 정도입니다. 매출이 전년(46억원)보다 20% 가량 줄었습니다. ‘파인 스테이’라고 하는데, 말하자면 숙박업입니다. 스토리텔링이 되는 숙소를 이용자에게 연결해주는 스타트업입니다.

‘사소한 것을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의 그란데클립 취지에 맞는 곳인 걸까요? 쫌아는기자들이 스테이폴리오의 이상묵 창업자와 만난 인터뷰를 보고 판단해보시죠.

[원문] [스테이폴리오] 예술과 플랫폼 사이 어디쯤에서, 창업자이자 건축가 이상묵의 고민

사실 김 의장은 이미 여기저기 꽤나 투자했고 또 신사업도 시작했습니다. 올 3월에는 성수동에다 카페를 열었습니다. ‘뉴믹스커피’라는 곳인데 믹스커피를 재해석한 곳입니다. 최근에는 ‘입는 장난감’이란 신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원문] “커피는 타 먹는 것” 성수동에 믹스커피 집 여는 ‘배민 신화’ 김봉진

참, 아시죠? 크게 성공한 창업자라고 해서, 다음번에 손대는 스타트업도 다 잘되리란 법이 없다는 것. 그런데 그것도 아시나요. 카카오의 김범수 창업자도 한게임 성공 이후에 네이버를 떠나고선 카카오톡 성공까지 수십번의 실패를 거듭했다는 사실을요.

[원문]”배민 김봉진, 장난감 만든다” 그란데클립, 입는 장난감 첫 출시

김봉진 배민 창업자와 뉴믹스

2. 오픈AI의 급부상 실세는 한국계 미국인

오픈AI는 ‘올트먼 천하’입니다. 작년에 샘 올트먼를 축출한 이사회의 반란이 실패한뒤, 오픈AI의 핵심 인력이나 공동 창립 멤버들이 떠난 겁니다. 무협지 식(式)으로 보면, ‘반(反)올트먼 세력의 제거’라는 이름으로 기록될지 싶네요.

공동 창립멤버인 존 슐먼AI 모델 훈련 담당은 경쟁사인 앤트로픽으로 이직했습니다. 그레그 브로크먼 공동창업자는 연말까지 장기 휴직입니다. 일리야 수츠케버 최고과학자도 떠났습니다. 이른바 ‘11명의 공동 창립 멤버’ 가운데 올트먼을 포함해 2명만 남았습니다.

[원문] 오픈AI ‘올트먼 천하’ ‘反올트먼 세력’ 정리 마무리

‘친 올트먼’은 오픈AI의 핵심을 꿰차고 있습니다. 예컨대 네살 때 아버지를 따라 미국 아이오와주로 이민간 한국계 미국인인 제이슨 권 최고전략책임자는 친올트먼이라고 해야겠죠. 작년 올트먼 축출 사태때 올트먼의 재옹립을 지지한 인물입니다.

[원문/인터뷰]오픈AI의 제이슨 권 “통제된 AI가 우리의 원칙”

‘친 올프먼’의 오픈AI는 구글을 잡고, 세계 빅테크 패권을 잡을 수 있을까요? 그들이 그리는 AI의 장미빛 미래는 어디까지 현실이 될 수 있을까요?

[원문] 구글 주가 3% 폭락시켰다…오픈AI 야심작 ‘서치GPT’ 뭐길래

8월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만난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오로라 실리콘밸리 특파원

3. 네이버와 카카오 걱정... ‘잃어버린 젊음’을 어떻게 되찾을까요?

스타트업계에서 농담으로 ‘나랏님과 네이버·카카오 걱정은 하는게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기업가치 수십조원에다 연간 수천억~조단위의 영업이익을 내는 네이버·카카오는 더는 스타트업이나 벤처라고 볼 수도 없습니다. 한때 스타트업이었던 네이버·카카오는 스타트업계에선 스타트업이 어려울 때 등판해 도와줄 큰 형님 같은 존재입니다.

그런데도 걱정이 되네요. 정신아 카카오 대표의 2분기 컨퍼런스콜입니다. 카카오의 해답은 이 컨퍼런스콜 어디메쯤 있는 걸까요?

[원문] 정신아 대표의 컨퍼런스콜... 카카오, ‘카톡-AI 핵심 축으로’ 비상 경영에도 거침없는 질주

네이버의 주가 하락은 브레이크가 안 걸리네요. 최대실적을 냈는데도 주가가 떨어진다는데는 ‘더는 성장 회사로 보지 않는다’는 투자자들의 냉정한 시각이 녹아있을지도 모릅니다. 나스닥에서 38% 폭락한 웹툰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타트업계의 큰 형님들은 어떻게 잃어버린 ‘추가 성장의 젊음’을 되찾을까요?

[원문] 콘텐츠 매출 부진 속 ‘최대 실적’…네이버, 영업익 27% 증가

[원문] “어서 와 나스닥은 처음이지?” 38% 폭락한 웹툰...네이버 주가도 악재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가 지난 6월 11일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내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에서 열린 '프레스 밋업' 행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카카오

4. 일론 머스크, 뉴럴링크 8시간 인터뷰 요약

‘페북 인사이트’란 말은 들어보셨나요? 페북이 더는 인맥 관리의 놀이터가 아닌, 재야의 고수에게서 탁견을 듣는 독서실이란 의미입니다.

쫌아는기자들이 꼽은 ‘이건 찐 인사이트’라는 3건을 소개합니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다니는 박시용님의 ‘일론 머스크, 뉴럴링크 8시간 인터뷰 요약’입니다. 엑스(옛 트위터) 계정으로 이어가면, 주요 내용을 텍스트로 볼 수 있습니다. ‘뉴럴링크, 한번쯤 고민해볼 문제아냐’라는 생각해보신 분들은 꼭 보십시오. 시간 따위, 아깝지 않습니다.

[페북인사이트, 박시용님 페북 링크]

데이팅앱이 코로나 팬데믹때 엄청난 성장을 일궜다는건 아시죠? 인간의 생존본능, 그러니까, 식욕, 성욕(종족 보존), 수면은 가장 근원적인 ‘스타트업의 산업군’이기도 합니다.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대체 불가한 산업이죠. 데이팅앱은 성욕의 영역입니다. 그런 데이팅앱 시장이 꺾이고 있답니다. 자, 이제 한번 들여다봐야하지 않을까요, 데이팅앱이란 시장. 쫌아는기자들 2호인 임경업 기자의 페북 링크입니다.

[페북인사이트, 임경업님 페북 링크]

패스트벤처스의 박지웅 대표는 좋은 사람일 겁니다. 예컨대 “혁신은 어디에나 있다. 편견없이 언제나 설득당할 준비가 돼있다.”와 같이, 손을 쓱 벨 정도의 얇은 종이와 같은 멘트 때문이 아닙니다. 박지웅 대표가 페북에 공개한 ‘세계 1363개 유니콘 기업의 사업모델을 전수 조사해 5줄 요약’을 봐서입니다. 박 대표는 “사업 아이템을 고민하시는 많은 예비 창업팀 분들께 유용한 참고서가 되시길 바랍니다”라고 썼습니다.

일론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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