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공격 저지 위해 원유 수출 제한하는 방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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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예고하는 상황에서 미국 국무부가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제재 회피에는 매우 비용이 많이 든다"며 "중간자에 돈을 지불하고 돈을 세탁해야 하므로 이란에 피해를 준다. 결과적으로 이란 정권은 원유 판매 수익의 일부만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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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예고하는 상황에서 미국 국무부가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관련 논평 요청에 이란의 현금 흐름을 압박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논의 중이라며 "이란이 (중동) 지역의 긴장을 계속 고조시킴에 따라 우리는 이란의 석유 수출을 줄이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서방의 대이란 제재가 강화됐는데도 불구하고 이란의 원유 수출은 꾸준히 증가해 왔다.
원유 추적 업체 케이플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이란의 원유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30% 증가하며 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제재 회피에는 매우 비용이 많이 든다"며 "중간자에 돈을 지불하고 돈을 세탁해야 하므로 이란에 피해를 준다. 결과적으로 이란 정권은 원유 판매 수익의 일부만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란 경제는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 미국의 경제 제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중국 등지에 원유를 싸게 판매하는 등의 방식으로 경제를 지탱해 왔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이란이 오만과 방글라데시 등 이전에 거래하지 않았던 국가들을 포함해 점점 더 많은 나라들에 원유를 팔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백악관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양당 의원들의 요구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지 않도록 억제하고, 동시에 이란에 대한 압박을 유지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지난달 31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되자 이란은 그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지난 13일 영국·프랑스·독일은 이란에 자제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냈지만, 이란은 자국 땅에서 이스라엘이 테러를 저질렀다며 이에 보복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반발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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