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CDC, 엠폭스 확산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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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가 최근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에 대해 13일(현지시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장 카세야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사무총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무거운 마음으로, 우리 국민과 아프리카 시민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담아 엠폭스를 (아프리카) 대륙의 안보를 위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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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아프리카가 최근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에 대해 13일(현지시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해 비상사태 선언 권한을 부여 받은 뒤 권한을 행사한 첫 사례다.
외신들에 따르면 장 카세야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사무총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무거운 마음으로, 우리 국민과 아프리카 시민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담아 엠폭스를 (아프리카) 대륙의 안보를 위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는 "엠폭스는 이제 국경을 넘어 우리 대륙 전역에 걸쳐 수천명에게 영향을 미쳤고, 가족을 찢어놨으며, 고통과 괴로움은 우리 대륙 구석구석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즉각적인 억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확산세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카세야 사무총장은 "이 선언은 단순히 형식적인 선언이 아니다. 행동에 대한 분명한 촉구"라면서 "더 이상 사후대응에 머물러선 안 된다. 우리는 이 위협을 억제하고 제거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 1000만개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프리카 CDC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지난 4일까지 아프리카 15개국에서 엠폭스 감염 사례가 3만8465건 발생했다. 이 중 1456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콩고민주공화국이 새로운 확산 물결의 진원지에 있다. 올해 감염자 수가 이미 1만3700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450명에 달한다.
엠폭스 확산세는 돌연변이 바이러스에 기인한다. 새 변이 '계통(Clade) Ib'는 일상적인 접촉에서 더 쉽게 퍼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엠폭스는 중부 및 서부 아프리카 열대 우림 인근의 외딴 지역에서만 발생하는 희귀한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동물-인간 전염 사례는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됐다.
엠폭스는 성관계, 피부 접촉, 근거리 대화 및 호흡 등 밀접 접촉을 통해 동물에서 사람으로, 사람 사이에서 전파된다.
발열, 근육통, 전신 피부 병변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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