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내린 후 뒷바퀴에 낀 80대 숨져…기사 '과실치사' 혐의 입건

서울 영등포경찰서 /사진=서울 영등포경찰서 제공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버스 정류장에서 80대 여성이 버스에 치여 숨진 가운데 경찰이 버스기사를 업무상 과실치사로 입건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버스기사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80대 후반 여성 B씨는 지난 12일 오전 10시46분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후 자신이 탔던 버스 뒷바퀴에 끼어 크게 다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B씨에게 CPR(심폐소생술)을 하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B씨는 끝내 병원에서 숨졌다.

경찰은 버스회사로부터 CCTV(폐쇄회로) 등을 확보해 구체적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기사의 추락 방지 의무나 안전 의무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