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거 마친 조계종 종정 성파스님 "여름 더웠지만, 선방은 오히려 서늘"

조성현 기자 2024. 8. 1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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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종정 성파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스님은 "지난여름 참으로 더웠으나 선방은 오히려 서늘했고 구룡지 백일홍은 더욱 붉게 피었다"고 밝혔습니다.

성파스님은 오늘(14일) 발표한 하안거 해제 법어에서 "삼하결제를 성만한 수행대중 모두가 보배 거울을 갖추었으니 행주좌와(行住坐臥·다니고, 머물고, 앉고, 눕는 일상의 움직임)가 모두 법답고 어묵동정(語默動靜·말하고, 침묵하고, 움직이거나 가만히 있는 것)이 모두 인천의 사표가 되며 세간의 희망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경남 양산시와 울산 울주군에 걸쳐 있는 영축산에 자리 잡은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큰어른)이기도 한 성파스님은 "시절인연이 도래하여 보경호에 고인 물은 영축산을 가득 품고 영산의 향기를 세상에 전하게 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안거(安居)는 승려들이 겨울과 여름에 각각 석 달간 외출을 금하고 선원(禪院)에 머물며 참선 수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올해 하안거는 5월 22일 시작됐으며 이달 18일 종료됩니다.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의 집계에 의하면 이번 안거 기간 전국 93개 선원에서 1천781명이 정진했습니다.

(사진=대한불교조계종 제공, 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eyebro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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