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금메달로 목표 초과 달성…기업 후원이 결실로 이어져, 개인 기량도 일취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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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밤을 수놓았던 성화가 꺼지면서 올림픽도 막을 내렸습니다.
이제 4년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대회를 기약합니다.
마지막 날까지 메달이 나오면서 한국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8위를 차지했습니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와 함께 최다 금메달 타이를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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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이강유 영상 기자] 프랑스 파리의 밤을 수놓았던 성화가 꺼지면서 올림픽도 막을 내렸습니다. 이제 4년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대회를 기약합니다.
이번 대회 마무리는 역도 박혜정, 여자 81kg급에서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을 들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금메달을 딴 중국의 리원원과는 10kg 차이였습니다.
첫 올림픽 출전이라는 점, 리원원이 세계 기록 보유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박혜정의 도전은 그야말로 대단했습니다. 박혜정의 소감 들어보시죠.
(박혜정) "솔직히 실감 나지 않는다.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은 것 같다.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근대5종 성승민, 김선우도 역사를 썼습니다. 성승민은 3위로 동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여자 선수 첫 메달 보유자가 됐습니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시상대에 오르는 기록도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날까지 메달이 나오면서 한국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8위를 차지했습니다.
대한체육회가 예상했던 금메달 5개의 세 배 가까이 육박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최대 9개를 예상했지만, 더 나왔습니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와 함께 최다 금메달 타이를 이뤘습니다. 여자 핸드볼을 제외한 단체 구기 종목이 본선 진출에 실패해, 1976 몬트리올 대회 이래 48년 만의 최소 선수단이라는 위기감이 조성됐지만, 종목마다 세대교체가 잘 이뤄졌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않은 선수들의 도전 의식이 시너지 효과를 냈습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의 결산 기자회견 보시죠.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이번 대회는 메달 종목의 다변화가 이뤄지고 대한민국 지역의 모든 종목이 고르게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양궁, 펜싱은 물론 사격, 탁구, 배드민턴, 태권도, 유도, 복싱, 수영 등 그동안 메달 획득에 고전했거나 세계의 벽이 높았던 종목에서도 역대 최고이자 그에 준하는 성취를 보이며 국민들께 기쁨을 선사했다."
선수들이 편안하게 운동에만 전념하도록 파리 인근 퐁텐블로시에 만든 사전 훈련 캠프와 급식지원센터를 아우른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도 효과를 봤다는 평가입니다. 한식을 먹으면서 힘을 유지한 것도 심리적인 안정감을 줬습니다.
무엇보다 기업들이 꾸준히 지원했던 종목들은 결과물로 증명했습니다. 전 종목을 석권한 양궁은 현대자동차, 펜싱은 SK, 사격도 지난해까지 한화그룹이 후원했습니다. 종목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의 회장사 역할이 중요하다는 이 회장의 주장입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스포츠를 향한 더 많은 기업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대기업들, 10대 대기업, 30대 대기업 중 단돈 100만 원도 후원한 곳이 없다. 국가 브랜드 벨류업을 누구보다 앞장서서 하는 사람들인데 자괴감이 있는 것이다."
한편, 미국은 중국과 금메달 40개로 동률을 이뤘지만, 은메달 수에서 갈려 1위를 사수했습니다. 일본은 20개로 3위, 레슬링에서만 금메달 8개를 따낸 것이 인상적입니다. 기계체조 3개, 육상 1개(창던지기) 등 기초 종목에도 충실하며 성과를 냈습니다. 전략 종목 육성을 다시 확인하면서 기초 종목 육성에도 공을 들여야 하는 한국입니다.
17일 동안의 열전을 끝낸 대표팀은 2년 뒤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향해 달립니다. 이후 2028 LA 올림픽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숨 고르기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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